* 진관사를 끼고 속세로 흐르는 진관사계곡의 백미는 진관사 윗쪽(진관사 동쪽)이다. 절에서 계곡을 따라 조금 들어가면 이름이 없는 잘생긴 폭포가 하나 나오고, 그 폭포 뒷쪽으로 계곡과 숲, 바위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이 연달아 펼쳐져 조촐하게 선경을 자아낸다. 진관사계곡 산길은 계곡 북쪽에 있는 가파른 벼랑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길이 좀 험하고, 계곡과는 계속 거리를 두기 때문에 산행보다는 계곡 탐방을 원한다면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허나 산길에 올라서 내려다보는 계곡도 마치 설악산 12선녀탕이나 북한산 숨은벽폭포 만큼이나 빼어나다.
' 현충일 맞이 국립현충원(서울) 나들이 '▲ 호국지장사 지장전(지장보살입상)6월 6일 현충일이 다가오면 거의 본능적으로 국립현충원(國立顯忠園, 국립 서울현충원)을 찾는다. 그곳에 가족이나 일가친척이 있는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애국심 또한 대단한 것도 아니다. (애국심은 거의 없음) 다만 석가탄신일에는 그날 본능에 따라 절을 찾듯이 현충일에는그에 어울리는 현충원을 찾아 호국(護國)의 신(神)으로 산화한 이들을 기리며 현충일의 분위기를 누리는 것 뿐이다.현충원이 국가의 성스러운 공간이다 보니 나들이로 가는 것은 생각도 못할 뿐더러 그저 무덤밖에 없는 재미 없고 딱딱한 곳으로 여기는 사람이 지나치게 많다. 서울에 살고 있어도 학생시절 소풍으로 간 것이 고작인 사람이 부지기수이며 그곳에 가자고 하면 다들'..
' 석가탄신일 기념 절 나들이 ~ 서울 상도동 사자암(獅子庵) ' ▲ 상도동 사자암 올해도 변함없이 불교의 경축일인 석가탄신일(4월 초파일, 이하 초파일)이 다가왔다. 두근거리 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서울과 경기도에서 아직 발자국을 남기지 못한 오래된 절을 대상으로 장 소를 정하다가 문득 상도동(上道洞)에 숨겨진 사자암에 딱 시선이 멈춘다. 이곳의 이름은 오래 전부터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단순히 역사만 오래되었을 뿐이지 오래된 볼거리도 없는 절로 생 각하고 눈길조차 주지 않던 곳이다. 게다가 사(寺)도 아닌 암(庵)을 칭하고 있으니, 주택가에 파묻힌 조그만 절집으로 생각을 했던 것이다. 그러다가 조사를 해보니 이게 왠걸..?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조선 후기 불화를 4점이나 간직하고 있고 나름대로 숲에 묻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