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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천 의림지

제천시내 북쪽인 모산동(의림지동)에 의림지가 넓게 누워있다. 의림지는 중/고등학교 국사책에도 절찬리에 등장하는 아주
오래된 저수지로 언제 지어졌는지는 귀신도 모르는 실정이나 원삼국시대(삼한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신라 진흥왕 시절에 충주에 머물던 우륵이 개울물을 막아 둑을 쌓아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으며, 13세기에 제천현감 박의

림이 크고 단단하게 새로 쌓았다는 이야기도 덧붙여 전한다. 세종실록에는 의림제라고 나오는데 그 시절 규모는 길이 530

척, 관수 면적이 400결이라 하며, 조선 세조 때 정인지가 체찰사로 이곳을 둘러보고 3도에서 병력 1,500명을 동원해 2차례
보수를 했다.

의림지를 조성한 이유는 바로 농업용수 확보 때문이다. 저수지를 닦고 주변으로 소나무, 버드나무, 전나무, 은행나무, 벚나

무 등이 심어졌으며, 호수와 숲, 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치 때문에 지역 명소로 격하게 찬양을 받아 충청도 동부 4군 지

역(제천, 단양, 영춘, 청풍)의 대표 명소로 추앙을 받기도 했다. 또한 해빙기에 산란을 하러 빙어들이 많이 몰려들면서 빙어

먹방의 성지로 오랫동안 인기를 누렸다.

의림지의 규모는 둘레 1.8km, 만수 면적 15만 평방미터, 저수량 50만 세제곱미터, 수심은 8~13m이며, 충청도를 호서지방

이라 부르는데, 이는 의림지의 서쪽을 뜻한다고 한다. 
호수 주변로 영호정, 경호루 등의 정자와 누각이 있으며, 둑방 소나무숲길이 곱다. 1972년 홍수 때 제천시내 범람을 막고자

일부 구간의 둑을 터트린 적이 있는데, 이때 호수 지하에서 큰 샘이 발견되었다.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 상주 공검제와 더불어 이 땅의 대표적인 고대 저수지로 제천의 대표 명소이며, 의림지의 이해를
돕고자 의림지 북쪽에 의림지역사박물관이 닦여져 있다.

 

2. 평화로운 모습의 의림지

의림지 너머로 보이는 첩첩히 둘러진 뫼는 해발 871m의 용두산이다. (용두산 동쪽 자락에 선사시대의 이름난 동굴 유적인

점말동굴 유적이 있음)

 

 

 

3. 소나무가 율동을 부리는 의림지 남쪽 둑방길

 

4. 의림지 동쪽 둑방길
이번 의림지 산책은 의림지정류장에서 시작하여 의림지 남쪽 둑방길(영호정) → 서쪽 둑방길(경호루) → 북쪽 둑방길

동쪽 둑방길(우륵샘) → 의림지정류장 순으로 돌았다. (의림지는 이번이 3번째 방문임)

 

5. 소나무와 버드나무가 우거진 의림지 남쪽 둑방길


6. 영호정

의림지 남쪽 둑방에 자리한 영호정은 1807년 이집경이 세웠다. 정면 2칸, 측면 2칸, 건평 4평(13평방미터)의 팔작지붕 정자
6.25전쟁 때 파괴된 것을 이집경의 후손이자 3.1운동 때 제천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이범우가 1954년에 중건했다.
구한말 제천을 중심으로 활약했던 의병대장 이강년이 제천 천남 전투에서 승리하고 1907년 음력 7월에 영호정에서 부하들

과 정치를 논했으며, 도창의대장으로 추대를 받았으나 사양했다.

 

 

7. 솔내음이 그윽한 의림지 남쪽 둑방길

 

 

8. 언제 봐도 푸르른 의림지의 위엄

 

9. 의림지 남쪽 둑방에서 모산동 들판으로 빠지는 수로와 소나무숲길

 

10. 두껍게 닦여진 의림지 남쪽 둑방

 

 

11. 의림지 표석 주변 둑방 소나무숲길

 

12. 농경문화의 발상지 의림지 표석의 위엄
의림지는 충북 지방기념물의 지위를 지니고 있었으나 2006년 12월 '제천 의림지와 제림'이란 이름으로 국가 명승으로 지정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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