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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명산 채운암(채운사)
화양계곡(화양구곡)의 제6곡인 능운대 북쪽에 채운암(채운사)가 자리해 있다. 화양계곡의 유일한 오래된 절로 능운대 옆
절로 인도하는 길이 있어 그 길을 조금 오르면 채운암이 활짝 모습을 드러낸다.
채운암은 원래 화양9곡의 제5곡인 첨성대
안쪽에 있던 절로 1277년에 도일선사가 창건했다고 전한다. 1610년에 중창했다
고 하며, 1896년 동학군을 토벌하며 개난리를 피우던 왜군이 절을 불질러 대웅전만 겨우 살아 남았다. 이후 1948년 산사태

로 절이 파괴되자 요사채의 일부를 가져와 현 자리에 있던 환장사에 합치고 절 이름을 채운암으로 갈았다.

환장사는 1653년에 혜일선사가 창건한 것으로 송시열이 화양계곡에 말뚝을 박으며 팔자좋게 놀고 있을 때 사신편을 통해

수집한 명태조 주원장과 명나라 제왕의 글씨를 이곳에 보관했다.

채운암과 환장사가 합쳐져 더 역사가 오래된 채운사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화양구곡의 빼어난 승경 속에 묻혀있어 경관도

아주 좋다.

 

2. 채운암에서 바라본 도명산의 위엄
화양계곡 남쪽에 자리한 도명산은 해발 642m의 준수하게 생긴 산으로 속리산국립공원의 북부를 이룬다. 남쪽으로 낙영산

(684m), 서쪽으로 조봉산(687m), 동쪽으로 가령산(642m)과 이어져 있으며 낙영산 남쪽에는 도명산의 남쪽 기점인 공림사
가 있다.

 

 

 

 

 

3. 길쭉한 모습의 채운암 선방(요사, 종무소)

 

4. 채운암 대웅전

채운암의 법당인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집으로 환장사 시절인 1826년에 세워졌다. 크고 작은 자연석을
이용해 초석으
로 삼고 그 위에 원형의 기둥을 올렸으며, 어칸 기둥 위에는 기둥머리를 장식하는 안초공을 끼웠는데, 바깥
에는 용머리를,
안쪽에는 용꼬리를 조각했다. 창호는 살대를 45도 방향으로 엮은 빗살문으로 했는데, 좌우 협칸은 각각 2
분합문, 어칸은
4분합문이다. 그리고 살대에 좌우 협칸에는 매화나무와 봉황을, 어칸에는 청룡과 황룡, 소나무, 백학을 조
각했다.

6.25 시절에 북한군이 이곳까지 기들어와 대웅전을 불지르려고 했는데, 3번이나 해도 타지 않자 겁을 먹고 도망쳤다는 일

화가 전해진다.

 

 

 

 

5. 북한군의 방화에도 끄떡하지 않은 채운암 대웅전의 위엄

 

6. 대웅전에 봉안된 채운암 목조여래좌상

채운암 대웅전의 중심 불상으로 오른손을 들어 손바닥을 밖으로 하고, 왼손은 무릎에 올려 설법하는 모양을 하고 있다. 전

체적으로 정제된 조각기법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의 뱃속에서 아주 고맙게도 조성시기를 알려주는 문서와 유물이 여럿 나

왔는데, 이를 통해 1723년에 조성되었음이 밝혀졌다.

 

7. 대웅전 목조여래좌상(석가여래3존상)

금동 피부를 지닌 목조여래좌상(석가여래상) 좌우로 보관을 눌러쓴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자리하여 석가여래3존상을 이

룬다.

 

8. 경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삼성각

산신과 칠성, 독성의 공간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집이다.

 

9. 대웅전 옆구리에 있는 조그만 바위굴
눈썹처럼 나온 바위 밑도리에 얕게 파인 굴이 있다. 굴에는 하얀 피부의 석불좌상이 봉안되어 있고, 그 앞쪽에는 샘터가 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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