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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주읍내에서 북고사, 향로산으로 인도하는 수리재 고갯길
무주읍내 북쪽에는 향로산(향로봉, 421.5m)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다. 향로산에 깃든 북고
사를 찾으려면 수리재 고갯길을 넘어야 되는데, 수리재를 넘어 북고사입구에서 동쪽 북고
사길을 오르면 그 길의 끝에 북고사가 있다.

2. 수리재에서 바라본 무주읍내 (남쪽 방향)

칼처럼 솟은 뫼들 사이에 포근히 뉘어진 무주읍내가 평화롭게 시야에 들어온다.

3. 북고사입구에 자리한 석조관세음보살입상

수리재를 넘으면 북고사입구3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 길(북고사길)로 들어서면 북
고사로 참하게 생긴 석조관세음보살상이 이곳까지 마중을 나왔다.

4. 북고사로 이어지는 1.5차선 크기의 북고사길

북고사입구에서 북고사길을 9~10분 정도 들어가면 향로산 북고사가 모습을 드러낸다.

5. 북고사 주차장 직전

6. 밑도리만 있는 북고사 일주문
북고사 경내 바로 밑인 이곳에 일주문을 크게 지으려고 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은지 밑도
리 기초석만 덩그러니 놓여져 있다. 동그란 기초석에는 용무늬가 현란하게 새겨져 있는데,
저 위에 높이 나무 기둥을 올리고, 팔작지붕을 씌워 일주문을 마무리 지으면 아마도 천하
최대급의 일주문이 될 것이다. 

7. 북고사 극락전
북고사의 법당인 극락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집으로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목
조아미타여래좌상과 신중탱화가 들어있으니 꼭 살펴보기 바란다. 북고사에서 저들을 놓치
면 이곳의 거의 80% 이상을 놓친 것과 같다. 

8. 북고사 미륵불입상

1996년에 마련된 석불로 칠성각이 있는 동쪽을 지그시 바라보고 있다.

9. 북고사 산왕당
1칸짜리 맞배지붕 집으로 산신 할배의 공간이다. 1976년에 중건된 것으로 그 흔한 산신각
대신 산왕당을 칭하고 있는 것이 이채롭다.

10. 북고사3층석탑

무주읍내 북쪽에 솟아있는 향로산 서쪽 자락에 북고사가 포근히 둥지를 틀고 있다. 이곳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17교구인 금산사의 말사로 언제 창건되었는지는 향로산 산신도 모르
는 실정이다. 다만 경내에 고려 후기 것으로 여겨지는 늙은 석탑이 있어 고려 중~후기에 창
건된 것으로 짐작되며, 조선 초기에 간행된 동국여지승람에는 기록이 없으나 18세기에 간
행된 여지도서, 가람고, 범우고 등에 '부(무주고을 중심지)로부터 북쪽으로 5리 거리에 있
다'는 기록이 있어 조선 초기에 없어진 것을 조선 중/후기에 중건된듯 싶다.

또한 1898년에 간행된 '적성지' 사찰조에 '북고사는 향로산에 있는데 무주로부터 북쪽으로 
5리 떨어진 곳에 있으며, 옛 이름은 경월사로서 당시로부터 약 700년 된 고찰'이란 기록이 
있다.


2000년에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가 벌인 성보문화재 조사에서 목조아미타여래좌
상 뱃속에 숨겨진 복장기와 개금기가 발견되었다. 복장 조성기에는 1657년 아미타불상을
조성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처음에는 '경월사'를 칭하다가 19세기 중에 북고사로 살짝 이름
이 갈린 것으로 보인다.

왜정 때는 금산 보석사의 말사로 있었으며, 1976년에 주지 관주가 극락전을 새로 짓고 산
왕당과 칠성각을 중건했다. 그리고 1978년에 법당을 세웠다가 해체한 것을 1993년에 다시
지었으며, 1994년에 극락전 건물을 이용해서 요사를 지었다. 1996년 산왕당 앞에 미륵불
을 세웠고, 1997년에 칠성각을 세워 지금에 이른다.

 

조촐한 경내에는 법당인 극락전을 비롯해 칠성각, 산왕당, 요사채 등 4~5동의 건물이 있으
며, 소장문화유산으로는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신중탱화가 있다. 그
외에 늙은 3층석탑이 전하고 있다.


3층석탑은 북고사에서 가장 늙은 존재로 고려 후기 것으로 여겨지는데, 원래부터 이곳에
있던 탑이다. 하여 북고사가 고려 중기나 말기에 창건되었음을 살짝 귀띔해준다.

11. 북고사 칠성각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집으로 경내에서 가장 하늘과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다.
건물 이름 그대로 칠성(치성광여래)의 거처로 1997년에 지어졌다.

12. 북고사 신중탱화 (극락전 내부)

신중탱은 호법신중을 담은 탱화로 법당이나 그에 준하는 중요한 건물의 수호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이곳 신중탱은 비단에 그린 것으로 크기는 세로 125.5㎝, 가로 95.5㎝이다. 상하 2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상단 중앙에는 동진보살을 두고, 그 좌측에 마혜수라천왕, 금강권보살,
금강색보살, 천녀를, 그리고 우측에는 제석천왕과 명왕 2구, 천동을 그렸다. 하단에는 좌
측부터 용왕과 북방비사문천왕, 서방 광목천왕, 동방 지국천왕, 남방 증장천왕이 배치되
어 있다.

색채는 적색을 주로 사용했으며, 복식 일부에 녹색을 썼는데, 화기에 따르면, 1831년 3월
에 북고사 용화전에 봉안된 것으로 화순, 윤관, 호묵, 민훈이 그렸다.

13. 북고사 극락전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붉은 닫집

극락전의 주인장인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1657년에 조성된 것이다. 뱃속에서 나온 1736
년 발원문과 1928년 중수 발원문에 의하면 1657년 4월에 만들기 시작해 5월에 완성을 보
았으며, 덕유산 운수암 극락전에 처음 봉안했다가 1736년 경월사(현 북고사)로 옮겨졌다.
그리고 바로 그해 3월 21일, 중수 개금을 위해 잠시 적상산 안국사 보월전으로 옮겨져 손
질을 받다가 다시 경월사로 돌아왔고, 1928년 다시 개금을 받았다.

보통 아미타불은 좌우로 협시보살상을 두어 아미타3존상이나 아미타3존불을 이루기 마
련이나 이곳 아미타불은 원래부터 홀로 있던 것으로 보이며, 전라도에서 주로 활동했던
숭일을 수화사로 하여 처영, 도잡 등이 조성했다.

목조 대좌 위에 통견 법의를 몸에 걸쳐 결가부좌했는데, 수인은 아미타구품인 가운데 하
품중생인을 취했다. 머리 스타일은 나발로 머리에 육계가 표현되어 있으려, 불상 높이는
73㎝, 무릎 폭은 54㎝이다.

아미타불 뒤로는 조금은 늙어보이는 아미타후불탱이 걸려있으며, 그들 허공에는 화려한
붉은 닫집이 크게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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