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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양주 차산리 이순지선생묘

화도읍 창현리와 차산리 사이 언덕 숲에는 조선 초기 문신이자 천문학자인 이순지(?~1476)선생의

묘역이 있다.

이순지는 양성이씨 집안으로 세종의 명으로 역법을 연구하여 정인지, 정초, 정흠비, 김담 등과 '칠정

산내외편(七政算內外篇)'을 저술해 조선의 역법을 정비시킨 1등 공신이다. 또한 이천, 장영실과 천

문의상(天文儀象)들을 교정, 제작하기도 했다.

 

이순지 묘는 부인 영월신씨와 같이 묻힌 합장분으로 보통 남자 묘를 왼쪽(서쪽)에 두지만 이곳은 부

인의 묘가 왼쪽, 이순지가 오른쪽(동쪽)에 안치되어 있다. 묘역 석물은 묘표(묘비)와 상석, 그리고

화표(華表)라 불리는 비석 같은 돌덩어리가 전부로 묘표는 2기가 세워져 있으며, 하엽수(연잎 형태

의 비석 머리) 형태이다. 그리고 화표는 망주석 대신 세운 것으로 화표를 지닌 무덤은 천하에서 매

우 희귀한 편인데, 화표는 상단이 둥글어서 거의 비석 같은 모습이다.

 

묘역 주변으로 난쟁이 반바지 접은 정도의 키 작은 철책이 둘러져 사람들의 접근을 막고 있으나 철

책 밖에서 모두 보여 확인하는데 그리 어려움은 없으며, 묘역 앞(남쪽)에 산책로가 있다. 그리고 묘

역 주위로 여름 제국의 버프를 받은 온갖 들꽃과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나 나름 상큼한 풍경을 그려

낸다.

 

예전에는 완전 산골 깡촌에 자리해 있어 교통편도 영 좋지 못했으나 묘역 주변으로 창현지구가 크게

들어서고 묘역 서쪽과 동쪽으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접근성이 좋아졌다. 게다가 여기서 가까운 마

석역까지 경춘선 전철이 들어와 그곳에서 이순지묘역 밑인 '영남아파트.풍림아이원아파트' 정류장까

시내버스 환승(1-4, 98, 98-1, 168, 30-15, 58번)으로 접근하면 된다. (마석역에서 이순지선생묘

까지 도보 30분 내외 거리)

 

2. 들꽃과 잡초로 덥수룩한 이순지선생묘 (바로 앞에 보이는 비석 같은 존재가 '화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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