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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광덕사 대웅전

광덕산 동북쪽 자락에 천안 제일의 고찰로 추앙을 받는 광덕사가 포근히 깃들여져 있다. 이곳은 공
주 마곡사의 말사로 652년에 신라 승려인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전하는데, 그 시절 천안 지역은
천하 제일의 해양대국으로 크게 위엄을 날렸던 백제의 영역이었다. 게다가 자장은 말년을 강원도
에서 보낸 것으로 전해져 그의 창건설은 신빙성이 크게 떨어진다.

다만 1680년에 안명로가 쓴 사적기에는 신라 흥덕왕 시절인 832년에 창건된 것으로 나와있으며 그
시절 진산대사가 석가여래의 치아 1매와 사리 10과, 승가리 1령, 불좌 1병을 봉안하면서 크게 중창
했다고 전해져 신라 흥덕왕 시절에 창건된 것으로 여겨진다.

 

1464년 온양온천에 휴양차 찾은 세조가 온양에서 가까운 광덕사에 석가의 치아와 사리가 있다는 말
을 듣고 환궁하는 길에 잠시 들렸다. 그는 광덕사 승려의 부역을 면제해주고 절에 위전을 하사하는
교지를 내렸는데, 그 인연으로 조선 왕실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28방, 89개 암자, 9개 금당,
80칸의 만장각, 3층의 천불전을 마련하여 경기도 및 충청도에서 가장 큰 절로 뜨게 된다.

허나 그 영광도 잠시, 임진왜란 때 모조리 잿더미가 되어 쓰러졌으며, 대웅전과 천불전 등을 간신히
일으켜 세웠으나 19세기 이후에는 문닫기 직전 상태까지 이르렀다. 그러다가 1981년 김동진 주지승
이 크게 불사를 일으켜 비록 왕년의 시절만큼은 못하지만 천안 제일의 사찰로 발돋음하게 되었다.

 

경내에는 법당인 대웅전을 비롯해 보화루, 적선당, 명부전, 산신각, 천불전 등 8~9동 정도의 건물이
있으며, 소장문화유산으로는 국가 보물인 광덕사소장면역사패교지와 노사나불괘불탱, 고려사경(현
재 조계사 불교중앙박물관에 있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천하에서 가장 늙은 호도나무, 지방문화재
인 대웅전, 부도, 석사자, 천불전 등이 있어 고색의 내음도 그런데로 진하다.

 

광덕사는 이번이 4번째 인연으로 지방에 있는 사찰 중 가장 많이 찾은 절의 하나이다. 어찌하여 1~2

번도 아닌 4번이나 인연을 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천안을 찾았다면 꼭 들려야 되는 천안의 대표급
명소로 천안시외터미널과 천안역(천안동부역)에서 광덕사까지 천안600번이 40~50분 간격으로 운
행한다.

<서울 수도권 전철과 천안시내버스는 서로 환승할인이 됨, 1호선을 타고 성환역이나 직산역, 두정역,
천안역, 봉명역, 쌍룡역, 아산역 등에서 천안버스로 환승할 경우, 전철 기본요금과 천안시내버스 요
금의 차액(250원)만 지불됨>

 

 

2. 광덕사의 법당인 대웅전

대웅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집으로 조선 후기에 지어졌다. 보통 법당급의 건물은 팔작
지붕을 많이 취하는데 반해 이곳은 맞배지붕을 보이고 있는데, 1983년에 해체 수리를 하면서 본래
모습을 다소 잃었다.

 

 

 

3. 육화당

대웅전 뜨락 좌우로 선방 역할을 하는 적선당과 육화당이 자리해 서로를 바라본다.

 

 

4. 광덕사3층석탑

대웅전 앞에는 3층석탑이 고색의 내음을 넉넉히 풍기며 자리해 있다. 고려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광
덕사에서 가장 늙은 존재인데, 2중 기단과 3층 탑신, 머리장식을 지니고 있다.

1층 탑신에는 문모양이 있고 그 안에 자물쇠가 새겨져 있는데, 탑 꼭대기에는 노반과 복발 등의 머
리장식이 남아있다. 지붕돌이 조금 뜯어진 것 외에는 상태도 양호한 편이며, 탑 좌측의 명부전 앞에
는 괘불을 거는 석주와 당간이 하늘을 찌를 기세로 높이 솟아 있다.

 

 

5. 옆에서 바라본 광덕사3층석탑

 

 

6. 광덕사 석사자

대웅전 앞계단 양쪽에는 조선 때 만들어진 조그만 돌사자 2개가 귀엽게 자리하고 있다. 이들은 절과
법당 수호용으로 마련된 것으로 머리털은 구름무늬를 띄고 있고, 입은 약간 벌려 이를 드러냈으나
사실성은 다소 떨어진다.

이들 돌사자상은 팔자가 박복하여 여러 차례 도난을 당했다고 전한다. 간신히 찾아내어 갖다놓기가
무섭게 또 사라지고, 그것이 여러 번 반복된 것이다.

 

 

7. 광덕사 보화루

광덕사 경내를 가리고 앉은 2층 누각 건물로 1층은 통행용, 2층은 교육 강당 공간으로 쓰인다.

 

 

 

8. 광덕사 느티나무

대웅전 뒷쪽의 가파른 언덕에는 늙은 느티나무가 높이 솟아나 경내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그는
550년 정도 묵은 것으로 광덕사에서 가장 늙은 자연물인데, (1996년 천안시 보호수로 지정될 당시
추정 나이가 525년) 높이 22m, 가슴높이 지름 1.8m, 나무둘레 5.5m로 본줄기의 모양이 기이하다.

 

9. 광덕산의 넉넉한 마음이 담긴 연꽃무늬 석조(샘터)

 

10. 광덕사 명부전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집으로 지장보살과 시왕 등 명부(저승) 식구들의 거처이다.

 

 

 

11. 대웅전 석가3존상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좌우로 약사여래와 아미타여래가 멀리감치 거리를 두며 앉아 석가3존상을 이

룬다. 그들 뒤로는 1741년에 조성된 후불탱이 든든하게 자리해 있다.

 

 

12. 명부전의 중심, 지장보살상과 도명존자, 무독귀왕

 

13. 명부전 식구들

명부(저승) 시왕과 인왕상, 판관, 동자 등이 명부전 내부를 가득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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