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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왕성폭포를 찾아서 (토왕성폭포 전망대로 올라가면서 바라본 토왕성폭포 방향)

비룡폭포에서 각박한 계단길을 15~20분 정도 오르면 토왕성폭포 전망대에 이른다. 예전에는 비룡폭

포에서 길이 끊겼고, 허가된 극히 일부(빙폭 훈련이나 학술 연구 등)에 한해 비법정 탐방로를 통해 토

왕성폭포까지 접근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폭포 바로 앞이나 밑은 아니지만 북쪽으로 1.1km 정도 떨어진 비룡폭포 서쪽 470m 고지에

토왕성폭포를 바라보는 전망대를 닦고 그곳까지 새로 길이 뚫리면서 비로소 토왕성폭포의 위엄을 구

경할 수 있게 되었다.

 

2. 멀리 바라보이는 토왕성폭포

비룡폭포 남쪽인 토왕골에 위엄 돋게 자리한 토왕성폭포는 상단 150m, 중단 80m, 하단 90m 등 총

320m의 높이를 지닌 이 땅에서 가장 크고 높은 폭포이다. 어쩌면 천하에서 제일 높은 폭포일지도 모

르겠다.

폭포의 높이가 서울 남산과 서울남산타워을 거뜬히 씹어먹을 정도로 화채봉에서 계곡이 발원하여 칠

성봉을 끼고 돌아 토왕성폭포란 긴 폭포 줄기를 타고 밑으로 내려가는데, 여지도서의 양양도호부와

양양부읍지에 '토왕성은 양양부 북쪽 50리 설악산 동쪽에 있다. 세상에 전하기를 옛날에 토성왕이 돌

로 성을 쌓았는데. 그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으며, 폭포는 석벽 사이로 천 길이나 날아 떨어진다' 고 기

록되어 있다.

 

조선 후기에 성해응(1760~1839)은 이곳을 다녀가면서 그의 '기(記) 관동산수'에 기이하고 웅장한 토

왕성폭포의 모습을 묘사했으며, 설악산을 무지 좋아했던 김창흡(1653~1722)은 그의 '설악일기'에서

토왕성폭포가 청나라의 '여산폭포' 보다 훨씬 낫다고 표현했다.

 

3. 토왕성폭포의 장엄한 물줄기

화채봉에서 발원한 물이 폭포 상단과 중단을 고루 거쳐 하단으로 떨어진다. 상단과 중단 부분은 그런

데로 보이지만 하단 부분은 숲에 가려 별로 보이지가 않는데, 1.1km 정도 떨어진 토왕성폭포 전망대

에서 바라봐도 가히 이 정도이니 바로 앞이나 500m 앞에서 봤다면 정말 숨이 막혀 쓰러졌을지도 모

르겠다.

 

4. 끝없이 물줄기를 쏟아내는 토왕성폭포

보이지 않는 폭포 상단 너머에는 우리가 모르는 신선의 세상이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닐까? 시야에 잘려

진 상단 너머가 너무 궁금해진다. 여러 날 비가 온 직후에 찾은 것이라 폭포 수량이 많지만 하늘에 닿

을 것 같은 저 높은 곳, 그리고 마땅한 수원과 물을 머금을 공간도 없을 것 같은 저곳에서 물이 쉼 없이

쏟아지니 더욱 호기심이 커진다. 물론 갈수기에는 폭포 수량은 크게 가늘어지며, 비가 많이 와야 저 정

도의 모습을 보여준다.

 

5. 토왕성폭포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쪽 방향

설악산의 첩첩한 산주름 너머로 속초시내와 푸른 동해바다가 두 망막에 들어온다.

 

6. 계속 지켜보고 있는 토왕성폭포

 

7. 토왕성폭포와 그 주변(칠성봉 등)

토왕성폭포와 그곳으로 꾸준히 물을 보내는 칠성봉과 화채봉은 금지 구역이다. 하여 휴전선 너머의 금

지된 땅을 바라보듯 저들을 대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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