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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도사 원효대사깨달음체험관 내 해탈수

평택 수도사는 이곳이 원효대사가 일체유심조를 깨달았다는 토굴 자리라 내세우고 있다. 661년 원효

와 의상은 당나라로 가고자 당항성을 찾았는데, 날이 어두워지자 토굴에 들어가 하룻밤 머물렀다. 그

토굴은 당항성 근처라고 한다.

목이 너무 말라서 어두운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가 바가지에 물이 담긴 것을 보고 그것을 맛있게 섭취

하고 잠을 청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보니 그 바가지는 해골이었고, 잠을 잤던 토굴은 무덤 속이었다.

그들은 순식간에 속이 울렁거려 토를 하고 말았는데, 거기서 원효는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일체유심

조를 깨달았다. 그래서 원효는 당나라를 포기하고 서라벌로 돌아갔으며, 의상만 당항성을 통해 당나

라 장안으로 넘어갔다.

 

당항성은 화성 서신에 있는 당성으로 보기도 하나 확실한 것은 없다. 그러니 원효와 의상이 해골물을

먹었던 토굴의 자리도 현재로서는 알 도리가 없다.

수도사는 그 유명한 일화를 가져와 이곳이라 대놓고 우기면서 이렇게 원효대사깨달음체험관까지 만

들어 그 안에 해탈수와 원효대사 해골물 체험관 등을 닦아 속세에 내놓았다. 수도사만의 독특한 볼거

리로 체험관 내부는 마치 목욕탕 같은 모습이다.

 

2. 원효대사깨달음체험관에 있는 원효대사 해골물 체험관

지면에 페달을 밟으면 해골에서 물이 나온다. 물론 진짜 해골물은 아니다. 원효와 의상이 해골물을 먹
은 현장이 과연 이곳인지는 원효도 고개를 갸우뚱거릴 정도로 심히 회의감이 드나 그 사연을 잽싸게

챙겨 절 영업에 사용하고 있으니 그것을 고안한 승려의 영업 능력도 실로 대단하다.

 

3. 산신각

경내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산신의 공간인 산신각이 있다. 산신각이라고 해서 건물이 있는 것은 아니

며, 그냥 노천식으로 호랑이를 탄 산신상이 중생들의 하례를 받고 있다.

 

4. 원효대사깨달음체험관

 

5. 천불전에 봉안된 석가3존상과 조그만 천불들

 

6. 명부전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집으로 지장보살과 무독귀왕, 도명존자 등 명부(저승) 식구들의 공간

이다.

 

7. 돌에 새겨진 팔상도

팔상도는 석가여래의 인생 중 아주 중요한 8건를 머금은 그림이다. 이곳은 팔상도 그림 대신 돌에 새

겼다.

 

8. 똥배가 매력적인 포대화상

 

9. 'ㄱ' 구조의 템플스테이관

 

10. 수도사 부도탑(승탑)

수도사에서 가장 늙은 존재로 조선 후기 부도탑이다. 수도사가 비록 원효와 의상이 해골물을 마신 현

장이고 852년에 염거가 창건했다고 우기고는 있으나 확실한 것은 하나도 없으며, 절이 폐사되고 세워

지기를 반복하다 보니 절에 깃든 역사는 모두 흩어지고 말았다. 하여 겨우 부도탑 정도만 남아 이곳이

조선 때도 법등을 유지했음을 살짝 알려준다.

 

11. 수도사 부도탑과 3층석탑, 대웅전

 

12. 정갈한 모습의 수도사 경내

수도사는 전통사찰음식의 성지 같은 곳이다. 절 주지승이 전통사찰음식의 전문가로 관련 교육과 강의

를 많이 하고 있다.

 

13. 금강역사상이 마중을 하는 수도사 입구

 

14. 겨울에 잠긴 원정리 들판 (포승읍 원정리)

남양방조제에 갇힌 남양호의 물을 먹고 자란 들녘이다. 겨울잠에 곤히 잠든 원정리 들녘이 혹여 잠에

서 깰까 우려되어 살살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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