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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성 이해룡 고가

서운산 청룡사에서 남쪽으로 300m 정도 떨어진 청룡리 마을에 이해룡 고가란 늙은 집이 있다. 초가

와 기와집이 혼합된 18세기 주택으로 안채 상량문을 통해 1797년에 사랑채와 안채가 건립되었음을

고맙게도 알려주고 있다.

집은 남서향으로 안채와 사랑채, 행랑채로 구성되어 있는데, 바깥에 'ㅡ'자형의 초가집 행랑채가 있고,

그곳을 들어서면 안마당을 중심으로 'ㅡ'자형 사랑채와 'ㄱ'자형 안채가 연결된 'ㄷ'자형의 기와집 본채

가 'ㅁ'자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사랑채 남쪽에는 중문이 있어 최근 손질된 행랑채와 연결되며, 사랑채는 4칸 반 크기로 민도리집인데,

남쪽에 툇마루가 딸린 온돌방이 있고, 북쪽에는 대청 안채 건너방과 이어져 있다. 안채는 건넌방, 대

청, 안방이 일렬로 배열되어 있고, 안방 앞에서 꺾여 부엌으로 연결된다. 건넌방 툇마루는 대청보다

약간 높은데, 사랑방으로 통하는 문이 있고, 마루 아래에는 아궁이가 있다.

이 가옥은 안채와 사랑채가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남녀의 영역이 구분되어 있는 공간 구조를 보여주고

있으며, 대들보나 기둥 등 목재를 다듬은 방식은 1700년대 후반 전통가옥에서 나타나는 형태를 보이

고 있다.

 

2006년에 산뜻하게 손질되어 속세에 개방했는데, 낮시간에는 자유롭게 들어와 구경해도 된다. 하여

청룡사에 왔다면 그 후식거리로 둘러보기 바란다.

 

2. 활짝 열린 이해룡 고가 대문과 초가로 이루어진 행랑채

 

3. 이해룡 고가의 본채

이곳은 개방되어 있으나 엄연한 개인 소유의 집이기 때문에 그냥 관람만 하기 바란다.

 

4. 적막이 감도는 이해룡고가 본채 (사랑채와 안채)

 

5. 이해룡 고가 우물

우물 허공에는 절의 수각처럼 그를 보듬은 건물을 올렸다. 이 집을 거쳐간 사람들의 목마름과 식수를

해결해주던 존재였으나 상하수도 보급으로 뒷전으로 밀려나면서 이제는 오래된 유물로 조용히 살아

간다.

 

6. 우물 옆에 자리한 장독대

이해룡 고가는 앞쪽에 행랑채를 두어 속세와 경계를 그었지만 가옥 뒷쪽과 좌우는 난쟁이 반바지 접

은 정도의 키 작은 돌담을 둘렀다.

 

7. 이해룡 고가의 뒷모습 (장독대와 키 작은 돌담)

 

8. 이해룡 고가의 초가3간

20세기 중반 이후에 새로 붙인 집이다. 가재도구들이 보이는 것을 보니 집 소유자나 관리인의 숙소인

모양이다.

 

9. 이해룡 고가의 본채 (안채 툇마루)

 

10. 조그만 수석들

이해룡 고가에 살던 사람들이 소유한 조그만 수석들이 바깥으로 나와 여름 햇살을 즐긴다. (이때가

여름 한복판이었음) 옛 사람들도 그렇고 20세기 후반까지 수석 수집붐이 대단했는데, 요즘은 많이

가라앉은 상태이다.

 

11. 뒷전으로 밀려난 부엌의 녹슨 가마솥

 

12. 활짝 열린 이해룡 고가 대문 (행랑채 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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