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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빙고 부군당

동빙고동 주택가 속에 자리한 동빙고 부군당은 조선 초기(14세기)에 세워졌다고 전한다. 동빙고 주

민들이 마을의 안녕과 국태민안을 기원하던 마을 제당으로 천하의 시조인 단군성조와 성비가 봉안

되어 있는데, 고약했던 왜정 시절에도 제사 전통을 유지했으며, 1945년 이후 뜻 있는 인사들이 사당

을 중수하고 사당 유지 비용을 담당하는 등, 그런데로 명맥을 유지했다.

그러다가 6.25시절 사당 일부가 총탄으로 파괴되었고, 탱화까지 분실되었으며, 윗당(동빙고동17번

지)이 건물 노후로 파손되자 아랫당(동빙고동 62번지)으로 제신을 옮겼다.

 

현재 부군당은 1992년 11월에 보수한 것으로 사당과 대문, 부속 건물을 지니고 있으며, 대지 39평,

건평 27평 규모이다. 매년 음력 정월 초하루에 제사를 지내고 있으며, 개인이 관리하고 있어 제사일

등 극히 일부 날을 제외하면 내부 관람은 매우 어렵다. 게다가 담장 밖에서 어지간한 것은 다 보이는

서빙고동 부군당과 달리 맞배지붕 대문과 주변 건물, 돌담으로 꽁꽁 둘러져 있어 내부를 훔쳐보기가

무지하게 어렵다.

 

2. 굳게 닫힌 동빙고 부군당 대문

태극마크가 그려진 대문은 굳게 입을 닫고 있다. 그것으로도 안심이 되질 않는지 바로 앞에 철문까지

두어 속세의 기운을 경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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