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오색연등의 물결, 영화사 대웅전 뜨락 2. 영화사 일주문 3. 영화사 느티나무 4. 영화사 선불장 5. 영화사 대웅전 6. 대웅전 석가삼존상과 닫집 7. 오색연등이 새로운 하늘을 이루고 있는 대웅전 뜨락 8. 영화사 삼성각 9. 삼성각 칠성탱 10. 삼성각 독성탱 11. 삼성각 산신탱 12. 하얀 연등이 하늘을 훔친 삼성각 뜨락 13. 경내에서 미륵전으로 인도하는 숲길 14. 영화사 미륵전 15. 미륵전의 주인, 영화사 미륵석불입상 16. 미륵전 주변 숲길 17. 미륵전 옆에 놓인 돌덩어리 18. 오색연등이 길을 비추는 영화사 경내~미륵전 숲길

1. 서암정사를 찾아서벽송사를 둘러보고 그 서쪽에 있는 서암정사를 찾았다. 벽송사에서 서암정사는 약 600m 거리로 왔던 길로 쑥 내려가서 갈림길(벽송사, 서암정사 입구)에서 서쪽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되는데, 이곳은 고색이 짙은 벽송사와 달리 법등의 역사가 무지 짧은 현대 사찰이다. 지리산 동북쪽 끝자락 480m 고지에 자리한 서암정사는 비구 원응이 세운 절로 그는 사미승 시절인 1960년대에 현 서암정사 자리에서 수행을 했다고 전한다. 그 인연으로 1980년대에 6.25 시절에 지리산에서 죽은 이들을 기리고자 작은 절을 세우니 그것이 서암정사의 시작이다.처음에는 벽송사의 부속암자로 시작했으며, 1988년 절까지 길이 개설되면서 1989년부터 석굴 불사를 벌였다. 절이 계속 성장하자 2018년 8월 벽송..

1. 3층석탑 주변에서 바라본 벽송사 경내와 지리산 산줄기산자락을 따라 층층이 이어진 벽송사 경내 너머로 지리산의 첩첩한 산주름이 두 망막에 들어온다. 지금은 벽송사가 3층석탑 밑에 펼쳐져 있지만 원래 벽송사는 3층석탑 주변에 있었다. 2. 벽송사3층석탑벽송사의 옛터를 지키고 있는 3층석탑은 이곳의 유일한 국가 보물이다. 원래 석탑 서쪽에 대웅전이 있었는데, 6.25 시절에 빨치산 패거리에 의해 절이 오염되었고, 국군이 그것들을 토벌하는 과정에서 절이 완전히 파괴되는 비운을 겪었다. 다행히 석탑과 부도탑은 살아남았으며, 1960년대에 이곳 밑에 절을 중창하고 원래 자리는 공터로 두었다. 이 석탑은 법당(대웅전) 앞이 아닌 옆에 있었다는 특징이 있는데, 신라 석탑 양식을 지니고 있어 예전에는 신라 후기나 ..

1. 도인송 주변에서 바라본 지리산의 첩첩한 산주름구름이 적당히 낀 푸르른 여름 하늘(이때가 7월 말이었음) 아래로 천하 제일의 명산으로 찬양을 받는 지리산의 너른 산주름이 펼쳐져 있다. 벽송사도 지리산 품에 들어있기는 하지만 완전 동북쪽 외곽에 묻혀있다. 2. 벽송사의 제일 윗부분벽송사는 크게 3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늘과 가까운 제일 윗부분이 벽송사의 옛 자리로 벽송사가 6.25 전쟁 때 파괴되자 1960년대에 바로 밑에 자리를 다져 절을 일으켜 세웠다. 하여 원래 자리였던 제일 윗단은 공터로 두었고, 그 밑인 2단과 3단에 절 건물을 주렁주렁 심었다. 공터로 있는 제일 윗단에는 벽송사에서 가장 늙은 존재인 3층석탑과 부도탑 3기, 미인송이란 늘씬한 소나무가 있다. 3. 벽송사3층석탑벽송사의 옛..

1. 개운사에서 섭취한 초파일(부처님오신날) 공양밥즐거운 부처님오신날(석가탄신일, 사월초파일)을 맞이하여 서울 장안의 여러 고찰들을 복습하러 갔다. 이번 초파일은 기상청의 비 예보가 있었음에도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 무려 3년만에 비가 없는 초파일이 되었는데, (2024년 초파일에는 13시부터 폭우가 내렸음, 그리고 2023년 초파일에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렸음, 서울 기준) 제일 먼저 정릉동 경국사를 찾아 그곳 공양밥을 섭취하고,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경내를 싹 복습한 다음, 안암동 개운사로 넘어왔다. (경국사는 비빔밥식 공양밥과 백설기 떡, 생수를 주었으나 먹느라 바뻐서 사진에 담지 못했음) 개운사는 비록 즐겨찾기 명소는 아니지만 10번 이상 인연을 지은 절로, 특히 초파일에만 3번을 찾았다. 개운사에 ..

1. 늦가을에 잠긴 월계동 비석골근린공원초안산 남쪽 끝에는 비석골근린공원이 둥지를 틀고 있다. 이곳은 염광여자메디텍고등학교와 월계고등학교 사이로 비석이 많다고 해서 비석골이라 불렸는데, 그 비석은 다름 아닌 초안산에 널린 묘표(묘비)들이다. 이곳에는 조선시대 공동묘지였던 초안산 자락에 걸맞게 초안산과 노원구 곳곳에서 수습된 문인석과 동자석, 망주석, 묘표를 많이 머금고 있다. (단 초안산 도봉구 구역에서 가져온 무덤 석물은 없음) 그들을 한곳에 모아서 석물전시장으로 삼았는데, 그들로 인해 이곳은 자연히 문화유산을 겯드린 상큼한 시민공원이 되었다. 또한 예전(2019년 이전)에는 4월마다 '임금님과 충신의 만남이 시작된다'는 주제로 '태강릉 초안산 궁중문화제'가 열리기도 했으나 지금은 하지 않는다. 2..

1. 묘표와 상석만 겨우 남은 어느 가련한 무덤 (초안산 월계동 구역)초안산 정상에서 비석골근린공원으로 내려가는 산길에서 만난 늙은 무덤이다. 초안산은 조선시대 공동묘지로 지금까지 1,100여 기가 확인되었는데, 이는 조선 무덤군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숨바꼭질을 벌이고 있는 무덤들이 적지 않아 그들이 대부분 확인되면 능히 2,000~3,000기 이상은 될 것으로 여겨진다. 2. 수풀에 묻힌 채로 쓰러진 묘표와 낙엽에 묻힌 상석초안산에 전하는 늙은 무덤들 상당수가 저렇게 우울한 모습들이다. 봉분과 묘표, 석물을 제대로 간수하고 있는 무덤은 얼마 되지 않는다. 3. 땅에 절반 이상 묻혀있는 묘표들연봉형 머리장식을 지닌 묘표들이 땅에 절반 이상 붙잡혀있다. 아마도 산사태로 저 모양이 된듯..

1. 벽송사 경내로 들어서다지리산 동북쪽 자락 550m 고지에 포근히 둥지를 튼 벽송사는 해인사의 말사이다. 1520년에 벽송 지엄이 창건했다고 전하는데, 경내 뒤쪽에 있는 3층석탑이 신라 석탑 양식을 보이고 있어서 이를 통해 벽송사가 신라 후기나 고려, 늦어도 조선 초에 창건된 것으로 보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1520년 이후에 세워진 신라 양식의 석탑으로 크게 보고 있다. (어느 것이 정답인지는 모르겠음) 어쨌든 벽송 지엄이 절을 창건(벽송사가 조선 초기 이전에 지어졌다면 중창)하여 절 이름을 벽송암이라 했으며, 서산대사가 이곳을 거쳐갔다. 환성 지안이 1704년 중수하면서 부속 암자가 10여 곳이 될 정도로 번성했으며, 1850년 서룡 상민이 불사를 계승하여 선불교의 명맥을 유지했다.6.25 시..

1. 추성리 칠선계곡 하류칠선계곡은 지리산 정상 북쪽에서 발원하여 의탄천으로 흘러가는 계곡이다. 지리산이 베푼 물과 대자연 형님이 오랜 세월을 두고 빚은 온갖 바위와 벼랑, 원시림이 강인한 협동심을 보이며 형성된 큰 계곡으로 우리나라 3대 계곡의 하나로 추앙을 받을 정도로 명성이 대단하다. 이곳에는 칠선폭포 등 7개의 폭포와 선녀탕 등33개의 소(못)가 있으며, 칠선폭포 코스를 따라 7시간 이상 올라가면 지리산 정상(1,915m)에 이른다. 하지만 경사가 각박하고 계곡은 상류로 갈수록 험준한 얼굴을 보인다. 그래서 계속 중/상류는 자연보호 등의 이유로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내가 칠선계곡에 온 것은 계곡이나 지리산 산행 때문이 아니고 계곡 하류인 추성리에 있는 벽송사를 보고자 함인데, 추성 종점에서 내리..

' 안암동 개운사 ' ▲ 개운사 대웅전 뜨락 여름이 서서히 깊어가던 6월의 어느 평화로운 날, 고려대 뒷쪽에 자리한 안암동(安岩洞)개운사를찾았다.개운사는 10번 넘게 인연을 지은 절로 즐겨찾기 급은 아니나 집에서도 가깝고 늙은 문화유산도 풍부하여 가끔 복습하러 간다. 이번에도 개운사의 안부가 무지 궁금해 햇님이 중천에 머물던 오후에 부랴부랴 짐을 꾸려 길을 나섰는데, 짐이라고 해봐야 빈약한 지갑과고물 스마트폰, 낡은 손수건이 전부이다. ♠ 조선 초기에 창건된 도심 속의 고찰, 우리나라 불교 교육의 중심지로 명성을 날렸던 ~ 개운산 개운사(開運山 開運寺) ..

1. 개운사 경내 2. 개운사 주차장에서 바라본 개운사 외경 3. 개운사 일주문 4. 개운사 비석들 (일주문 안쪽) 5. 개운사 석조관세음보살상 6. 개운사3층석탑 7. 개운사 종각 8. 개운사 선방 9. 사해백련 현판 10. 개운사 미타전 (현 관음전) 11. 개운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12. 아미타여래좌상 뱃속에서 나온 중간대사 원문 13. 개운사 대웅전 14. 대웅전 석가삼존상과 후불탱 15. 개운사 감로도 16. 개운사 신중도 17. 개운사 팔상도 18. 개운사 지장시왕도 19. 개운사 명부전 20. 명부전 지장보살상과 무독귀왕, 도명존자, 지장후불탱 21. 명부전 시왕상과 시왕탱 22. 개운사 삼성각 23. 삼성각 독성상과 독성탱 24. 삼성각 산신상과 산신탱 25. 삼성각 칠성탱 2..

1. 잣나무힐링숲 밑에 숨겨진 늙은 무덤들이곳은 초안산에서 꽤 구석진 곳으로 검중추를 지낸 박씨 묘와 상궁 개성박씨의 묘 등, 무덤 여러 기가 둥지를 틀고 있다. 초안산에서 주요 산길만 타다 보면 이런 곳은 놓치기가 매우 쉬운데, 그런 음영 공간에 묘표와 상석을 지닌 늙은 무덤들이 꽤 숨겨져 있다. 2. 고된 세월의 때로 가득한 검중추 박씨와 그의 부인(삼척김씨, 밀양박씨)의 묘표묘표에 무덤 주인의 이름(박~~)이 쓰여져 있으나 무슨 한자인지 모르겠다. 3. 장대한 세월에 의해 움푹 낮아진 검중추 박씨 내외의 묘 4. 상궁 개성박씨묘초안산에는 상궁의 무덤도 많다. 하지만 장대한 세월의 거친 흐름으로 상당수 훼손되어 무덤 주인을 확인할 수 있는 무덤은 개성박씨묘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상궁 개성박씨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