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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천정

울산 및 울주 지역의 제일 경승지로 격하게 찬양을 받는 작천정계곡에서 가장 풍경이 일품인 너럭

바위에 작천정이 둥지를 틀고 있다.

작천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누각으로 고려 후기에 언양으로 유배를 온 포은 정몽주가

글을 읽은 곳이라고 전하는데, 조선 세종 때 지역 선비들이 제왕의 덕을 기리고자 작천정을 세웠다

고 하나 그 정자는 어느 세월이 잡아갔는지 사라졌다.

 

이후 한참의 시간이 흐른 1895년 봄, 언양현감인 정긍조가 현 작천정 자리에서 시회를 열었는데,

이때 누각을 지을 것을 조정에 주청했다. 그래서 5년 뒤인 1900년 가을 울산군수 최시명이 짓기 시

작해 1902년 여름에 완성을 보았으며, 누각 이름을 작천정이라 했다. (작천정 현판은 서예가 김성

근이 썼음)

1944년 작천정보존회가 조직되어 작천정을 중수했으며, 1955년에 중건했고, 1967년 중수하여 계

속 관리하다가 2005년 울주군에서 현재 모습으로 손질했다.

 

작천정 내부는 누구든 들어갈 수 있으며, 정자 앞에 계곡과 너락바위, 기묘한 모습의 바위와 반석들

이 무지하게 펼쳐져 있어 피서의 성지로 바쁘게 산다. 피서객들은 계곡 주변 바위에 자리를 잡고 무

더운 여름에 대항하고 있으며, 정자 내부는 지나가는 나그네들이 잠시 거쳐가거나 여름에 종종 찾

아오는 비, 소나기를 피하는 공간으로 쓰인다.

 

2. 작천정 주변 바위에 새겨진 바위글씨들

작천정은 바위글씨 명소로 정자 주변 바위와 반석에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이름과 시회에 나온 시들

이 많이 깃들여져 있다. 바위에 글씨를 새긴 것을 각자, 바위글씨라 부르는데, 단단한 바위에 낙서를

하는 풍습은 멀리 선사시대부터 시작되었다.

 

3. 계곡 건너편 바위에도 가득 도배된 바위글씨들

 

 

4. 작천정별빛야영장 북쪽 구간 작괘천

선경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작천정계곡은 작괘천의 극히 일부 구간으로 작천정별빛야영장 북쪽(작

괘천 북쪽 건너)에서 시작된다. 이후 상류 쪽은 작천정계곡에 비해 평범한 모습을 보이는데, 중간중

간 괜찮은 풍경들이 빵빵 나타나 두 망막을 크게 놀래킨다.

 

5. 제대로 각이 진 멋드러진 반석 (작천정별빛야영장 북쪽 구간)

 

6. 멋드러진 반석 주변에 키 작은 폭포와 못 (작천정별빛야영장 북쪽 구간)

 

7. 등억교에서 바라본 수풀로 무성한 작괘천 (동쪽 방향)

작괘천 오른쪽(남쪽)이 작천정계곡을 후광으로 삼은 작천정별빛야영장이다.

 

8. 등억교에서 바라본 작괘천 (서쪽 방향)

 

9. 등억교 서쪽 구간에서 만난 잘생긴 계곡 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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