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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구채구호텔에서 먹은 저녁

사천성의 주요 꿀명소로 바쁘게 살고 있는 구채구풍경구는 황룡구채역(고속전철역)에서 100km 정

도 들어가야 된다. 들어가는 길은 강원도와 함경도 산길도 능히 울고갈 정도로 그야말로 구절양장 그

자체이다. 해발 3,000~4,000m대를 지나가는데, 도로도 완전 2차선 길로 이 궁벽한 산골 도로에 관광

버스와 나들이 차량, 화물차들이 무수히 지나다닌다.

 

황룡구채역 북쪽에 자리한 천주사진 마을에서 구채역풍경구 서쪽인 장찰진까지는 마을도 거의 없고

사람들의 집도 별로 없다. 휴게소가 2곳 정도 있으나 시설이 빈약하며, 이들 휴게소에는 장족(티벳족)

할매들이 관광지 기념품 같은 것을 파는데 거의 강매 수준으로 아주 징하게 달라붙는다. 물건을 마치

그냥 주듯이 쥐어주고는 현지 언어를 시끄럽게 구사하며 무조건 구매할 것을 요구한다.

 

장찰진은 구채구현에 속한 큰 마을로 구채구풍경구 서쪽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는 구채구 관광 수요

를 겨낭한 호텔, 민숙 등의 숙박업소와 식당들이 즐비한데, 우리 일행은 신구채구호텔(4성급)에 짐을

품고 그 호텔 1층 식당에서 저녁을 섭취했다.

이곳 저녁은 한국 사람들의 취향을 저격한 음식들이 여럿 나왔는데, 상추와 쌈장, 고추장, 제육볶음, 된

장찌개 비슷한 국, 누룽지탕, 버섯볶음, 잡채 비슷한 것, 고기볶음, 김치전, 수박 등이 나와 침샘을 완전

넘치게 하였다. 디저트로 수박도 나왔으며, 여기서 고량주도 여러 잔 섭취했다.

 

여기서 앞서 황룡풍경구(해발 3,100~3,500m대)에서 겪은 고산증을 털어낼 겸, 배불리 섭취하였는데,

고산증은 조금만 올라가도 힘이 들고, 숨 쉬기도 조금 까다로워지며, 어지러움, 구토증 등이 생긴다. 그

래서 산소통이나 고산증 약을 구입해서 대처한다. 우리는 전원 산소통을 천주사진에서 구입했고, 일부

사람들은 고산증 약을 구입했다. 나는 다행히 고산증 증상이 크지는 않아서 산소통에 의지해 잘 버텼다.

그래도 좀 힘들었다.

호텔이 자리한 장찰진은 해발 2,400m 고지대이다. 구채구풍경구는 황룡만큼은 아니어도 제일 높은 곳

이 해발 3,100m이며, 그 외에는 2,500m~3,000m 내외이다.

 

참고로 황룡풍경구와 구채구풍경구, 구채구현은 아파장족강족자치주(阿坝藏族羌族自治州)에 속해있

다. 이곳은 오랜 세월 티벳(토번, 장족)의 땅으로 토번은 중원대륙에 있던 온갖 민족들의 나라를 위협하

고 때려잡았다. 특히 신라 중/후기 시절 위엄이 대단했는데, 당나라 선비족 정권은 토번에게 거의 털리

고 살았다. 신라는 당나라의 그런 약점을 활용해 당나라를 크게 몰아치며 옛 백제 땅(산동반도, 강소성

등)과 옛 고구려의 일부 땅(산서성 등)을 차지했다. <당나라는 옛 백제 땅을 노렸으나 신라와 발해가 그

땅을 모두 가져가 버리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음>

 

그렇게 대단하고 호전적이었던 티벳은 청나라 만주족 정권 때 청나라에게 털려 망했으며, 청나라가 망

한 이후 별도의 세력을 이루고 있다가 1950년대 모택동의 공산당 패거리가 불법 침입하여 점령해버렸

다. 이후 중공의 땅으로 지금까지 강제로 잡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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