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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탑사로 인도하는 성하로

당진 면천면의 중심지인 성상리에서 성하로를 따라 30분 정도 들어가면 그 길의 끝에 영탑사가 있다.

영탑사 아래까지 당진시내버스 410, 411번이 운행하고는 있으나 운행횟수가 그야말로 가뭄에 콩나는

수준이라(1일 2~3회 운행) 면천면 중심지에서 가볍게 30분 정도 걷는 것이 낫다. 오르막이 꾸준히 이

어지나 완만한 수준이며, 1.5~2차선 크기의 농로라 도보길이 따로 없어 차량을 조심하면서 움직여야

된다. (오가는 차량도 별로 없음)

 

2. 애타게 봄의 손길을 기다리는 성하로 가로수들

 

3. 성하리 느티나무 (당진시 보호수)

영탑사 길목에 자리한 시동저수지 동쪽에 당진시 보호수로 지정된 늙은 느티나무가 있다. 추정 나이

는 440년(1982년 보호수로 지정될 당시 추정 나이가 약 400년), 높이 18m, 나무둘레 4m로 오랜 세

월 영탑사를 알려주는 이정표이자 길손들의 정자나무 역할을 했다.

나무 바로 옆이 저수지라 극한 가뭄이 아닌 이상은 수분 걱정은 거의 할 필요가 없다.

 

4. 영탑사 주차장

 

5. 영탑사 느티나무 (당진시 보호수)

영탑사 주차장 안쪽에 자리한 나무로 추정 나이는 약 400년(1982년 보호수로 지정될 당시 추정 나이

가 약 400년), 높이 15m, 나무둘레 4.5m이다.

 

6. 영탑사 주차장에서 영탑사 경내로 올라가는 길

 

7. 당진시의 아름다운 나무로 지정된 느티나무 6그루

영탑사 경내로 올라가는 길에 110~200년 묵은 느티나무 6형제가 있다. 이들은 그 흔한 시/군 보호수

대신에 '아름다운 나무'란 별도의 등급을 지니고 있는데, 봄이 코앞에 왔음에도 아직까지 겨울의 망령

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때가 4월 초였음)

 

8. 영탑사 느티나무 형제에게 붙여진 '아름다운 나무' 안내문

 

9.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영탑사

면천면 중심지(성상리)에서 서남쪽으로 2km 정도 떨어진 성하리 산골에 당진 지역의 대표급 고찰로

추앙을 받는 영탑사가 포근히 둥지를 틀고 있다.

이곳은 수덕사의 말사로 신라 후기에 부동산 전문가인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한다. 허나 이를 입

증할 유물과 기록은 없는 실정이며, 고려 중기에 보조국사가 대방 앞에 5층석탑을 세우고 영탑사라

했다고 전한다.

하지만 '당진군사'에 1798년 연암당 지윤이 유리광전을 보수하고 그 뒤쪽에 5층석탑을 세우면서 절

이름을 영탑사로 갈았다는 기록이 있어 보우의 중건설도 조금은 의아스럽다.

 

고려 끝 무렵에 무학대사가 현재 법당 자리에 있던 바위에 불상을 새기고 절을 중건했다고 하며, 대

방 앞 정원에 있던 5층석탑을 법당 뒷쪽 바위 윗쪽으로 옮겼다고 한다. 1760년에 편찬된 '여지도서'

에 영탑사가 나와 있어 이때까지 절이 그런데로 법등을 유지했음을 알려주고 있으며, 1798년 연암당

지윤이 유리광전을 중수하고 5층석탑을 마련했다.

1911년 신도들이 절을 중수했고, 1928년에 이민동이 노전을 중건했으며, 1988년에 법당을 새로 지

었다. 그리고 1992년 노전이 소실된 것을 다시 지어 지금에 이른다.

 

경내에는 법당인 대웅전을 비롯해 유리광전, 산신각, 요사채 등 6~7동 정도의 건물이 있으며, 소장문

화유산으로는 국가 보물로 이곳의 1급 보물인 금동비로자나불삼존좌상을 비롯해 지방문화재로 지정

된 범종, 약사여래상, 7층석탑, 그리고 보호수로 지정된 늙은 느티나무 여럿이 있어 고색의 내음도 그

런데로 풍부하다.

 

10. 영탑사 대웅전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집으로 이곳의 법당이다.

 

11. 대웅전에 들어있는 범종 (영탑사 범종)

이 조그만 범종은 1760년 2월 덕산 가야사에서 만든 것이다. 이때 100근의 쇠를 녹여 종을 만들었는

데, 덕산, 홍주(홍성), 면천 지역에서 시주한 신도들의 이름이 종 피부에 새겨져 있다.

가야사는 흥선대원군의 명당 욕심으로 파괴된 비운의 절로 그곳에는 흥선대원군의 부친인 남연군의

무덤이 들어섰다. 절이 파괴되자 그곳에 있던 유물들이 주변 절로 흩어졌는데, 범종은 영탑사로 들어

와 이곳의 보물을 한층 늘려주었다.

 

높이 60cm, 밑지름 46cm의 작은 종으로 종을 메는 용뉴는 용이 네 발을 힘차게 펼친 모습을 하고 있

다. 종의 윗도리에는 음통이 없고 조그만 구멍이 뚫려 있으며, 유곽과 유곽 사이로 원형의 두광을 표

현한 보살들이 배치되어 있는데, 종의 건강에는 별로 이상이 없어 계속 종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12. 가까이서 바라본 영탑사 범종

 

13. 영탑사 종무소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집으로 가운데 칸에 이곳의 1급 보물인 금동비로자나불3존좌상이 봉

안되어 있다. 불상은 속세에 개방하고 있으며, 사진에 담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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