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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광덕사 석조지장보살입상

파리도 능히 미끄러질 정도로 매끄러운 하얀 피부를 지닌 잘생긴 지장보살상으로 근래 조성된 것이
다. 오른손에는 그의 대표 연장인 육환장을, 왼손에는 동그란 보주 같은 것을 들고 있는데, 지장보살
은 명부(저승)에서 가장 높은 인물로 저승에 들어온 중생들의 극락왕생을 책임지고 있다.

 

2. 광덕사5층석탑

백제 석탑의 백미로 추앙을 받는 부여 정림사지5층석탑을 닮은 탑으로 근래 조성된 것이다. 탑은 보
통 법당 앞에 두기 마련이나 광덕사는 늙은 3층석탑이 이미 법당 앞에 있어 공간이 넓은 이곳에 별도
의 탑을 두었다.

 

3. 맵시가 고운 광덕사5층석탑의 위엄

 

4. 광덕사 부도군

5층석탑 우측으로 산길이 있는데, 그 산길을 조금 오르면 부도탑(승탑)의 무리를 만나게 된다. 팔각
원당형 부도탑 3기가 앞에 나란히 자리해 있고, 뒤쪽으로 멀리감치 석종형 부도탑 1기가 따로 자리
해 있는데, 이들은 모두 조선시대에 조성된 것이다.

 

팔각원당형 부도탑의 주인은 청상당과 적조당, 우암당으로 모두 광덕사와 인연이 깊은 승려이다. 청
상당은 17세기에 활동한 승려로 1671년 군산 은적사에서 입적했는데, 그 제자들이 광덕사로 사리를
가져와 1672년에 부도를 세웠다.

이들과 조금 떨어진 석종형 부도는 주인이 전하지 않는 탑으로 가운데 받침돌 8면에 신장상이 새겨
져 있는데, 그 수법이 우수하다. 이들 부도는 한 덩어리로 충남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이들로
부터 산쪽으로 200m 안쪽에 신라 흥덕왕 시절에 광덕사를 크게 중창(또는 창건)했다고 전하는 진산
대사의 석종형 부도탑이 숨어있는데, 광덕사를 4번이나 찾았음에도 이번에도 또 놓치고 말았다.

 

5. 석종형 승탑 아랫도리에 새겨진 조그만 신장상

 

6. 광덕사 부도군 (앞쪽이 팔각원당형 탑, 뒷쪽이 석종형 승탑)

부도군 주변은 밤나무가 무성하여 8~9월에 오면 여물어서 땅에 떨어진 밤송이들이 꽤 많다.

 

7. 천불전 구역에서 광덕사 중심부(대웅전 주변)로 인도하는 숲길

광덕사는 크게 대웅전 구역과 천불전 구역(천불전, 산신각, 5층석탑, 지장보살상이 있음)으로 이루
어져 있는데, 그들 사이에는 숲길이 달달하게 펼쳐져 있다.

 

8. 광덕사 명부전의 옆모습

 

9. 광덕사 대웅전 (보화루에서 바라본 모습)

대웅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집으로 조선 후기 건물이다. 1983년 해체복원하면서 처음
보다 크게 지어 본래 모습을 다소 잃었으나 이상하게도 지방문화재의 지위는 계속 누리고 있다. 보
통 국가/지방문화재로 지정된 문화유산은 기존 모습보다 크게 개조, 성형되는 경우 그 지위가 박탈
된다.

또한 광덕사 천불전은 화재로 진작에 사라져 다시 지었음에도 여전히 지방문화재의 지위를 지니고
있다. <지정문화재 목조건물은 화재로 소실, 파괴된 경우 그 지위가 박탈됨, 단 서울 남대문(숭례문)
등 극히 일부는 제외>

 


10. 400년 묵은 광덕사 호두나무(호도나무)

광덕사 경내를 크게 가리고 앉은 보화루 앞에는 광덕사의 오랜 명물인 늙은 호도나무가 높이 솟아
있다. 그는
천하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호도나무로 추정 나이는 약 400살 이상, 높이 18.2m, 가슴
높이 2.62m, 2.5m 규
모인데, 1290년에 유청신이 몽골(원나라)에서 호도나무의 어린나무와 열매를
가져와 어린나무는 광덕사에
심고 열매는 천안 고향집에 심었다고 전한다.

그 어린나무가 바로 이 나무라고 하나 나이 측정 결과 400살 내외로 파악되어 유청신이 심은 어린
나무의 후
손나무로 여겨진다.

 

이렇듯 광덕사는 이 땅에서 처음 호도나무가 뿌리를 내린 곳이며, 광덕사가 있는 천안 광덕면 지역
은 호도의
시배지 및 생산지로 명성이 자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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