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부암동 무계원 (무계원 사랑채)인왕산 그늘에 깃든 무계원은 한옥으로 이루어진 공간이다. 부암동의 새로운 명소로 나름 바쁘게 사는 이곳은 익선동에 있던 오진암을 옮겨온 것인데, 그 집은 서화가로 유명한 송은 이병직(松隱 李秉直, 1896~1973)이 1910년에 지은 고래등 기와집이다.집의 규모는 무려 700평으로 이병직은 여기서 많은 글씨와 그림을 남겼는데, 특히 사군자 중에서 난과 죽을 잘 그렸으며, 서화 감식에도 매우 밝았다. 1953년 집을 조모씨에게 팔았고, 그는 이곳을 요정으로 손질하여 장사를 했다. 이 집이 바로 이 땅 최초의 요정이자 서울시에 등록된 음식점 1호인 오진암(梧珍庵)이다. 오진암이란 이름은 뜨락에 큰 오동나무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오진암을 시작으로 청운각과 대원각, 삼청..

1. 북한산자락길 (북한산자락길전망대 동쪽 구간) 북한산자락길은 북한산(삼각산) 서남쪽 끝자락에 닦여진 도보길이다. 홍은풍림1차아파트, 실락어린 이공원에서 옥천암 서쪽까지 이어지는 4.5km의 도보길로 북한산둘레길과는 전혀 다른 길인데, 이 도보길의 특징이라면 거의 전 구간이 거닐기 좋은 나무데크길. 그리고 홍은1동 내에서만 빙빙 돈다 는 것이다. 2. 북한산자락길에서 만난 기묘하게 생긴 바위 큰 바위에 마치 거인의 손자국이 찍혀있는 것 같다. 3. 옥천암, 탕춘대능선으로 이어지는 북한산자락길 4. 북한산자락길에서 만난 바위 암릉 바위 자락에 닦여진 길을 오르면 북한산둘레길 옛성길과 만난다. 북한산둘레길 옛성길과 북한산자락 길은 여기서 100여m 정도 거리를 두고 있으며, 서로 만나지는 않는다. 5. 홍..

1. 북한산자락길 주변 숲길 북한산자락길은 홍은풍림1차아파트, 실락어린이공원에서 탕춘대능선 서쪽 밑을 돌아 옥천암 서쪽까 지 이어지는 4.5km의 도보길이다. 북한산둘레길과는 완전 다른 길로 서로 겹치는 곳은 없으나 자락 길 북쪽 끝에서 가까이에 만나며, 탕춘대능선 서쪽 밑을 지나간다. 전 구간이 나무데크길에 경사가 완 만하며, 가볍게 편도로 돌면 1시간~1시간 반 정도 걸린다. 2. 북한산자락길로 들어서다 (홍록배드민턴장 주변) 3. 홍록배드민턴장에서 홍은동(홍은동원베네스트아파트, 북한산두산위브2차)으로 내려가는 숲길 4. 북한산자락길을 거닐다 북한산자락길은 북한산 서남쪽 끝자락에 닦여진 도보길로 북한산둘레길과는 별개의 길이다. 전 구간 이 나무데크길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 구간이 홍은1동 구역으로 홍..

1. 수성동계곡에서 만난 주황색 단풍 겨울을 목전에 둔 늦가을 단풍이 나의 정처 없는 마음을 자꾸 들었다 놓는다. 이렇듯 늦가을 풍경은 그냥 흘려보내기가 너무 아쉬워 시간이 날 때마다 고물 카메라를 챙겨 들고 그들을 잡으러 출동한다. 2. 인왕산둘레길과 인왕산길이 만나는 곳 이곳은 인왕산 호랑이상과 백호부대 소초터 사이로 여기 단풍나무가 아주 일품이다. 3. 활활 타오르고 있는 늦가을 단풍들 4. 인왕산둘레길에서 만난 큰 바위 견고하게 생긴 큰 바위가 벼랑 위에 걸터 앉았다. 바위 이름은 없으나 생김새가 준수해 옛 사람들의 마음을 유난히도 홀렸을듯 싶으나 그와 관련된 기록과 시문은 전하지 않는다. 5. 오솔길처럼 펼쳐진 인왕산둘레길 (택견수련터 이전 구간) 6. 올해의 마지막 앞에서 처절하게 아름다움을 ..

1. 옥인동 생물서식공간 북쪽 체육공원 (인왕산둘레길) 인왕산둘레길은 인왕산 허리를 1바퀴 도는 8.4km의 긴 도보길이다. 이번에 거닌 구간은 청운공원~ 택견수련터 구간으로 인왕산길(인왕산자락길)과 서촌(웃대) 주택가 사이를 지나간다. 2. 늦가을 감성을 크게 돋구는 옥인동 생물서식공간 북쪽 체육공원 땅바닥에는 귀를 접고 누운 낙엽과 은행잎들로 가득해 차디찬 겨울이 코앞에 이르렀음을 실감나게 한 다. 3. 서쪽에서 바라본 옥인동 생물서식공간 북쪽 체육공원 4. 늦가을 속을 굽이굽이 흘러가는 인왕산자락길 (옥인동 생물서식공간 북쪽 구간) 5. 작은 연못으로 살아가고 있는 옥인동 생물서식공간 이곳은 원래 약수터였다. 그때는 사진에 보이는 거북 모양의 돌이 인왕산이 빚은 물을 열심히 내뿜고 있었다. (여기서..

1. 인왕산둘레길 가온다리 이빨바위에서 남쪽으로 몇 굽이 가면 서울에 거의 유일한 흔들다리인 가온다리가 모습을 비춘다. 깊 은 협곡 위에 걸쳐진 다리로 한 걸음 옮길 때마다 다리가 조금씩 흔들리는데, 다리 밑에 흐르는 계곡 은 서촌(웃대)의 이름난 명소였던 청풍계로 여겨진다. 2. 호랑이 형상이 설치된 가온다리 북쪽 쉼터 천하에서 가장 무서운 호랑이로 위엄이 쩔었던 인왕산과 북악산(백악산) 호랑이, 그들은 전설처럼 모 두 사라지고 그들의 아주 먼 친척뻘인 고양이가 가끔씩 주변에 어슬렁거린다. 3. 가온다리 북쪽 부분 다리 길이는 50m 내외로 짧지만 걸을 때마다 조금씩 흔들린다. 원래 길이 없던 곳이나 인왕산자락길 2코스(현재 인왕산둘레길)를 닦으면서 각박한 벼랑에 나무데크길과 다리를 놓았고 조금 평평한..

1. 인왕산둘레길 청운공원 구간 인왕산둘레길은 인왕산 허리에 둘러진 8.4km의 상큼한 숲길이다. 원래는 인왕산자락길2코스였으나 인왕산둘레길이 모두 개통되면서 인왕산둘레길로 간판을 바꾸었으며, 인왕산길 옆 도보길인 인왕산 자락길1코스가인왕산자락길이란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번 인왕산둘레길 나들이는 청운공원에서 시작하여 수성동계곡을 거쳐 택견수련터까지 이동했다. (소요시간은 1시간 정도) 2. 늦가을 향연이 한참인 청운공원 단풍나무와 온갖 나무들이 처절하게 아름다움을 불사르며 늦가을의 향연을 펼친다. 늦가을 풍경은 봄 풍경만큼이나 참기가 힘들다. 3. 붉게 타오른 단풍나무들 올해의 마지막 앞에서 처절한 아름다움을 보이는 단풍나무들. 저들의 향연도 정말 잠깐이다. 며칠 뒤 에 와보니 단풍잎은 거진 떨어졌..

1. 청운공원에서 만난 붉은 단풍 서촌(웃대)의 북쪽 끝이자 인왕산 중턱에 넓게 자리한 청운공원은 서울 도심에서 가장 하늘과 맞닿 은 공원이다. 윤동주시인의 언덕이란 새로운 꿀단지를 북쪽에 달고 있는 이곳은 인왕산 동쪽 자락으로 청운동 주 택가와도 약간 거리를 둔 자연 지대이다. 인왕산길이 공원의 북쪽과 서쪽을 지나며, 공원을 가로지 르는 골목길(자하문로35길)은 윤동주문학관에서 공원을 지나 청운동 주택가를 거쳐 자하문로로 내 려간다. 청운공원은 인왕산 품에 조성된 평범한 시민공원으로 산자락에 조성된 것 외에는 딱히 볼거리는 없 었다. 그러다가 2007년 인왕산 돌을 모아 일종의 돌아파트를 지었고, 2009년 이후 공원 북쪽에 윤 동주시인의 언덕과 윤동주문학관이 닦였으며, 2014년에 이 땅 최초의 한옥..

1. 창의문(자하문)의 안쪽 모습 북악산(백악산)과 인왕산 사이 자하문고개에 자리한 창의문(자하문)은 한양도성 4소문의 일원이다. 여기서 4소문이란 동소문(혜화문), 남소문(광희문), 서소문(소의문), 창의문으로 다른 3소문과 달리 창의문은 북소문이라 불린 적이 거의 없다. 창의문은 1396년 한양도성을 닦으면서 조성된 것으로 문의 이름인 창의는 '올바른 것을 드러나게 하 다'는 뜻이다. 또한 별칭인 자하문은 성밖 부암동 계곡에서 비롯되었다. 1413년 풍수학자 최양선이 '창의문과 숙정문은 경복궁의 양팔과 같아서 길을 내어 지맥을 상하게 해 서는 안됩니다' 건의하여 1416년 문을 닫아걸었다. 다만 1422년 군인들의 통로로 사용되었고, 1617 년 창덕궁을 보수할 때 이 문을 통해 석재를 운반했다. 또..
' 서울 도심의 오랜 우백호, 인왕산 ' (탕춘대성, 기차바위, 한양도성, 석굴암) ▲ 기차바위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 인왕산 한양도성길 ▲ 인왕산에서 바라본 북한산 서울의 영원한 우백호(右白虎) 인왕산은 나의 즐겨찾기 뫼의 하나이다. 하여 그의 품을 지겹도록 오갔지만(100번은 넘게 갔음) 아직까지 발길이 닿지 않은 미답처(未踏處)들이 여럿 남아있어 나를 참지 못하게 한다. 하여 그들을 미답 목록에서 흔쾌히 지우고자 겨 울 제국이 서서히 이빨을 보이던 11월 끝 무렵에 그곳을 찾았다. 이번 인왕산 나들이는 세검정교차로에서 첫 발을 떼었다, 거기서 세검정로를 따라 남쪽 으로 조금 가면 홍지문(弘智門)이 나오는데, 그 남쪽에 탕춘대성과 인왕산 산길(인왕산 둘레길)이 있다. 그 길이 인왕산 북쪽 기점의 하..
' 인왕산자락길, 황학정, 서촌 늦가을 나들이 ' ▲ 인왕산자락길의 만추(晩秋) 늦가을이 그 절정에 이르던 11월 한복판의 어느 평화로운 날, 서울 도심에 숨겨진 상큼 한 자락길 인왕산자락길(숲길탐방로)을 찾았다. 인왕산자락길은 서울 도심의 영원한 우백호(右白虎), 인왕산(仁王山) 동쪽 자락에 닦인 둘레길로 2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제1코스(2.7km)는 인왕산길을 졸졸 따라가는 길 로 윤동주문학관에서 사직단(사직공원)까지 이어진다. 경사가 완만해 그리 힘들이지 않 고 이동할 수 있으며, 인왕산 정상으로 인도하는 산길이 여럿 손짓해 언제든 정상 쪽으 로 방향을 틀 수 있다. 다만 인왕산길이 차량 왕래가 빈번하다보니 비록 작은 소음이지 만 종종 적막을 깨뜨린다. 본글의 주인공인 제2코스는 숲길탐방로(..
~~~ 서울 도심의 영원한 우백호, 인왕산 나들이 ~~~ ▲ 인왕산 (가운데 봉우리가 정상) ♠ 인왕산(仁王山) 입문 ▲ 인왕산 만수천약수터 봄이 한참 무르익던 4월의 끝 무렵, 일행들과 서울 도심의 영원한 우백호(右白虎)이자 내 즐 겨찾기 뫼의 하나인 인왕산을 찾았다. 인왕산은 10대 시절 선바위 답사를 시작으로 50번 넘게 인연을 지었는데, 낮 뿐만 아니라 야 간(19시 이후)에도 적지 않게 올라가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나의 마음을 비추고 있다. 특히 인왕산에서 바라보는 서울 도심 야경(夜景)은 아주 일품으로 꼽힌다. 경복궁역(3호선)에서 출발하여 인왕산길로 들어서 창의문(彰義門, 자하문) 방면으로 가다보면 인왕천약수터로 인도하는 길이 살짝 손짓을 한다. 이 코스는 인왕산에서 가장 잘나가는 약수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