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망우동 충익공 신경진 묘역 망우산(282m) 서쪽 자락 밑인 면북초교 북쪽에 신경진을 중심으로 한 평산신씨 묘역이 자리잡고 있다. 묘역의 중심은 충익공 신경진(1575~1643)으로 그는 임진왜란 시절 탄금대 전투를 거하게 말아먹고 전 사했던 신립의 아들이다. 신경진의 자는 군수로 서울 출신이며, 아비의 후광으로 선전관에 등용되었다. 이후 오위도총부도사로 전보되어 무과에 급제했으며, 태안군수와 담양부사를 거쳐 부산진첨사가 되었다. 그는 왜열도를 장악한 도쿠가와(덕천가강) 막부와의 화의를 반대하며 그들이 파견한 사신을 접대하지 않고 추방했는데, 그 일로 체임(녹봉을 당분간 받지 못함)이 되기도 했으며, 이후 갑산부사가 되었고, 함경남도병마우후를 지내던 중, 체찰사 이항복의 요청으로 경원부사와 벽동군수..
1. 덕수이씨묘역 이거묘 낙성대와 가까운 낙성대현대아파트 마을버스(관악02번 정차) 정류장 서쪽 산자락에 덕수이씨묘역이 포근히 둥지를 틀고 있다. 이곳은 덕수이씨의 중시조(시조로부터 7세)인 정정공 이변을 중심으로 이 거, 이효조, 이여달, 이한현 등이 묻혀있는데, 임진왜란의 영웅이자 남해바다의 영원한 해신인 이순신 장군이 이변의 5대손이다. 즉 이곳은 이순신 장군 선조들의 묘역이다. 덕수이씨묘역 밑에는 작은 공원과 주차장이 조성되었고, 그 공원과 덕수이씨묘역 일대를 덕수공원으 로 삼아 속세에 개방했다. 하여 사당과 묘역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무덤은 마음 편히 관람이 가능하 다. 그리고 묘역에서 남쪽 숲길로 들어가면 서울둘레길5코스(관악,호암산 코스)와 바로 연결된다. 이효조 묘 아래에 자리한 이거(?..
1. 이후원 묘표 (완남부원군 이후원 묘역) 연꽃 무늬가 새겨진 비좌 위에 곧게 솟은 비신(빗돌)을 세우고 그 위에 네모난 지붕돌을 얹혔다. 빗 돌 피부에는 고된 세월의 때로 얼룩이 져 있으나 글씨를 확인하는데는 그리 어려움은 없다. 2. 이후원 묘의 특별한 존재, 해치석 상석 앞에는 작고 앙증맞은 모습에 해치석 2기가 있다. 네모난 바닥돌 위에 귀엽게도 앉아있는 해치 는 상상 속의 동물로 광화문 앞에도 커다란 해치석(해태석)이 있는데, 얼굴과 이빨, 귀, 뒷다리, 꼬랑 지까지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다. 서쪽 해치상의 두 눈은 장대한 세월에게 제대로 얻어맞은 듯 멍이 부었고, 코는 깎여나가 흔적만 남 았다. 그래도 코를 제외한 나머지는 잘 남아있으며, 동쪽 해치상은 눈과 코가 모두 멀쩡하다. 3. 서쪽에서..
1. 자곡동 못골공원 산책로 (못골위근린공원) 완남부원군 이후원 묘역이 있는 자곡동 못골은 대모산 산주름에 묻힌 산골이다. 예전에는 두멧골 급 이었으나 개발의 칼질이 서울의 동남쪽 변두리인 자곡동과 내곡동, 세곡동 지역까지 마구잡이로 들 쑤시면서 못골에도 회색빛 아파트들이 들어찼다. 이후원 묘역을 기준으로 서쪽에는 래미안강남힐즈아파트, 동쪽에는 단독주택단지가 넓게 들어섰고, 남쪽에는 숲이 무성한 못골공원(못골위 근린공원)이 들어서 이곳의 조그만 뒷동산 역할을 한다. 그 리고 묘역 북쪽에는 대모산의 푸른 숲이 펼쳐져 있는데, 여기서 올라가는 길은 딱히 없다. 2. 못골공원의 싱그러운 숲길 (못골위근린공원) 3. 완남부원군 이후원묘역 남쪽에 있는 커다란 바위 (못골위근린공원) 이후원묘역 서쪽과 동쪽은 주거지..
1. 운초 김부용묘 광덕사 경내에서 광덕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10여 분 오르면 운초 김부용묘가 나온다. 김부용 (1820~1869)은 오강루 문집 등 한시 350여 수를 남긴 여인으로 조선시대 3대 여류시인의 하나로 격 하게 추앙을 받고 있는데, 그는 기생 출신으로 평양감사였던 봉조하 김이양의 소실이 되었다. 사람들은 그를 초당마마라 불렀는데, 김이양이 사망하자 정절을 지키며 홀로 살다가 49살에 사망했 다. 그의 유언에 따라 김이양묘 부근인 광덕사 윗쪽에 묻혔는데, 이후 후손들의 관리 소홀로 무덤을 그만 잃어버리고 만다. 그러다가 1974년 광덕산 숲속에서 겨우 찾았으며, 무덤을 손질하면서 봉분 아랫도리에 호석을 두르 고 묘비를 세웠다. 매년 4월말에는 천안문화원 주최로 천안문인협회와 천안향토사..
1. 춘천 한천자묘 가리산의 첩첩한 북쪽 산주름 속인 북산면 물로리 깊은 골짜기에 한천자묘라 불리는 오래된 무덤 이 있다. 이곳은 춘천 땅이긴 하나 소양호로 춘천 본토와 완전히 끊어진 그야말로 아웃 춘천 땅으 로 춘천에서 이곳을 찾으려면 소양댐에서 배를 이용해 물로리로 넘어가서 차량으로 한참 들어가 거나 홍천 두촌면 땅을 거쳐서 들어가야 된다. 이곳이 춘천시 북산면이긴 하나 소양호로 인해 북 산면 중심지와 연결되는 도로는 없으며, 소양호 뱃편 아니면 인제 신남, 양구군 땅을 거쳐서 빙빙 돌아가야 된다. 또한 춘천에서 물로리를 이어주는 대중교통은 없으며, 소양댐에서 물로리를 이어주는 뱃편도 몇 편 없다. 설사 배를 타고 물로리로 넘어가도 물로리 안쪽과 한천자묘, 은주사까지 들어가는 대중 교통은 없다. 다만..
1. 시흥4동 순흥안씨양도공파묘역 (남쪽 산자락 묘역) 호암산 북쪽 자락에는 순흥안씨 양도공파묘역이 둥지를 틀고 있다. 이곳에는 조선 개국공 신인 양도공 안경공을 비롯해 그의 아들과 손자 등 3대의 묘와 양도공의 부조묘가 자리해 있는데, 안경공 3대가 묻힌 중심 묘역의 남쪽과 동쪽 산자락에도 조선 후기~20세기에 조 성된 후손들의 무덤이 적지 않게 자리하고 있다. 양도공 안경공(1347~1421)과 안순(1371~1440), 안숭선(1392~1452), 안숭신(1395~1441) , 안숭효(1400전후~1460) 등 5기의 무덤과 이들 무덤에 딸린 신도비와 석물 32기, 그리고 그에 딸린 토지 2,247.1㎡가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부조묘는 1992년에 이전 중건 했다. 이들 무덤 5기는 조선 초기..
1. 효사정에서 바라본 '조석견과 완성군 이귀정 묘역' 동작구 흑석동의 한복판이자 흑석시장 동쪽에 도시에 꽁꽁 둘러싸인 외로운 숲동산이 있 다. 바로 그곳에 조석견과 완성군 이귀정 묘역이라 불리는 오래된 무덤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완성군 이귀정(1454~1527)은 정종의 아들인 덕천군의 손자이다. 1506년 중종반정에 참여 해 익운공신이 되었으며, 완성군에 봉해졌다. 그의 후손들은 조선 중기 이후 소론파에서 크 게 활동했는데, 양명학을 연구해 강화학파를 이루기도 했다. 묘역 가장 윗쪽에는 완성군의 장인인 판관 조석견 부부의 묘가 있고, 그 밑에 완성군 부부묘, 그 밑으로 완성군의 2째 아들인 상산군 이계보, 상산군의 장남인 이억속의 묘, 이억손의 손 자인 이의의묘 등이 자리하고 있는데, 완성군의 장..
1. 사육신묘 박팽년묘 박팽년(1417~1456)은 사육신의 주요 인물로 본관은 순천, 자는 인수, 호는 취금헌, 충청도 회덕 고을(대전) 출 신이다. 박원상의 증손이자 박안생의 손자로 아버지는 박중림이며, 어머니는 김익생의 딸이다. 1432년 사마시에 합격해 생원이 되고, 1434년 알성시 문과에 을과로 급제했는데, 1438년 북한산(삼각산) 진 관사에서 사가독서를 했으며, 1447년 문과 증시에 응시해 을과로 다시 급제했다. 1453년 우승지를 거쳐 이듬 해 형조참판이 되었으며 1455년 충청도관찰사를 거쳐 1456년에 다시 형조참판이 되었다. 세종 시절, 신숙주와 최항, 유성원, 이개, 하위지 등과 집현전의 주요 멤버로 명성을 날렸는데, 그는 경술, 문 장, 필법이 뛰어나 집대성이란 칭호를 받았다...
1. 관악산의 품으로 (남현동 우림루미아트아파트 기점) 이번 관악산 나들이는 남현동 우림루미아트아파트에서 시작했다. 우림루미아트아파트와 남현한일유앤아이아파트(아파트 이름도 참 길고 난해하다;;) 사이로 관악산으로 인도하는 길이 있는데 그 길로 들어서면 효민공 이경직 묘역이 금세 모습을 드러낸다. 바로 그들을 보고자 이 코스로 길을 잡았다. 2. 화사한 꽃문이 마중을 하다. 저 꽃문을 들어서면 늦가을의 향연이 한참인 관악산의 품이 펼쳐진다. (조금만 들어가면 효민공 이경직 묘역이 나옴) 3. 늦가을에 잠긴 관악산 숲길 (효민공 이경직묘역 주변) 4. 효민공 이경직묘역 앞 숲길 오른쪽 철책 너머가 바로 효민공 이경직 묘역이다. 묘역 앞 숲길에는 쉼터 등이 닦여져 있는데, 이곳에서는 고려청자와 고 려백자의 파..
' 서울 백제 유적의 성지, 송파구 나들이 ' (석촌동고분군, 방이동고분군) ▲ 석촌동고분군 제4호분 ▲ 석촌동고분군 제5호분 ▲ 방이동고분군 제7,8,9,10호분 서울 동남부에 자리한 송파(松坡)는 장대한 해양대국을 일구었던 백제(百濟)의 도읍인 위 례성(慰禮城)의 변두리로 여겨지는 곳이다. 백제는 고구려(高句麗)의 위대한 시조인 동명 성왕(東明聖王, 추모성왕)의 3번째 아들, 온조(溫祚)가 어머니인 소서노(召西奴)와 졸본( 卒本) 세력을 이끌고 내려와 세웠다고 전한다. 그들은 한강(漢江) 이북 서울 어딘가에 도읍을 세우고 위례성이라 하였는데, 주변 세력의 침공이 잦고 자리가 영 좋지 못해서 한강 남쪽에 또 다른 위례성을 만들어 도읍으로 삼았 다. 그래서 이전 위례성을 하북위례성(河北慰禮城), 이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