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흑석동 효사정 흑석동 현충로와 한강 사이로 언덕 하나가 높이 솟아 있다. 그 언덕 정상에 한강 조망과 야 경 명소로 명성이 자자한 효사정이 포근히 깃들여져 있다. 한강변 언덕에 자리한 효사정은 조선 세종 때 한성부윤과 우의정을 지낸 노한(1376~1443) 이 세운 별서에서 비롯되었다. 노한의 자는 유린, 효는 효사정, 시호는 공숙공으로 1439년 모친인 개성왕씨대부인이 별세하자 무덤 옆에 초막을 짓고 3년간 시묘를 했는데, 나중에 그 자리에 별서를 지어 말년을 보냈다. 그리고 모친의 무덤 북쪽인 한강변 언덕에 정자(효사정)를 짓고 종종 찾아와 모친과 개성 에 묻힌 부친을 그리워했다고 전한다. 효사정이란 이름은 노한이 지은 것이 아닌 노한과 동서지간이던 호조참판 강석덕이 지은 것으로 그의 아들인 강..

1. 효사정 서쪽 산책로 (심훈 문학길) 흑석동 효사정 정류장에서 효사정 서쪽 밑으로 이어지는 도보길이다. 길 북쪽에는 한강이 푸른 빛깔을 띄며 흐르고 있고, 남쪽에는 노량진과 국립서울현충원을 잇는 현충로가 펼쳐 져 차량들의 굉음이 두 귀를 끊임없이 때려댄다. 이 산책로에는 흑석동 출신의 문학가 심훈의 문학비와 학도의용군 현충비, 효사정 등의 명 소들이 있으며, 효사정은 산책로 동쪽에 솟은 강변 언덕 정상부에 자리하고 있다. 2. 학도의용군현충비 효사정 서쪽 밑에 학도의용군현충비가 자리하여 나그네의 옷깃을 잠시 여미게 한다. 6.25 시절 나라를 지키고자 책을 버리고 전쟁에 참가한 학도 의용군은 30만 명, 그중 직접 총을 들고 전방에서 싸운 사람은 5만 명 정도 된다. 전쟁에서 호국신으로 산화한 그들의..

1. 사육신공원에서 바라본 여의도와 63빌딩, 그리고 푸르른 늦가을 하늘 사육신묘를 품은 언덕은 북쪽은 한강과 접해있고, 서쪽과 동쪽은 한강변 평지, 그리고 남쪽 은 서달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이나 노량진로 개설로 서로가 끊어져 있다. 2. 사육신공원에서 바라본 한강과 한강철교, 용산구, 마포구 지역 용산구와 마포구 지역 너머로 멀리 서울의 듬직한 진산, 북한산(삼각산) 산줄기가 시야에 들어온다. 3. 사육신공원에서 바라본 여의도63빌딩과 한강, 마포구, 용산구 지역 4. 사육신공원 정상부에 닦여진 야생화정원 사육신공원 정상부 서쪽에는 장미꽃 등 여러 꽃들의 공간인 야생화정원이 있다. 사육신묘 일대를 사적공원 겸 시민공원으로 꾸미면서 달아놓은 것으로 내가 갔을 때(10월 말)는 장 미꽃들이 늦가을 향연을 ..
* 김포 용화사 운양산 북쪽 자락 한강변에 자리한 용화사는 조계종 소속으로 조계사의 말사이다. 비록 한강변에 있지만 절 바로 앞에 금 포로와 김포한강로가 차례대로 닦여져 있고, 길 북쪽은 군사작전지역이라 한강변에 있지만 한강으로 가는 길이 끊겨있다. 그러니 절과 한강과의 체감거리는 뻔히 바라보임에도 지구-달 거리 이상만큼이나 길어진 실정이다. 이 절은 1405년 정도명이 창건했다고 전한다. 창건설화에 따르면 정도명은 조세로 거둔 곡물을 싣고 한강을 따라 서울로 오다가 운양산 앞에 잠시 배를 정박하고 쉬었다. 그때 깜박 잠이 들었는데, 꿈에서 부처가 나타나 배 밑에 석불이 있으니 그를 찾아 절을 짓고 잘 살펴달라고 말을 해주었다. 그래서 배 밑 강속을 조사하니 정말 석불 하나가 잠수를 타고 있는 것 이다...
' 고구려 유적의 성지, 서울 아차산 ' (아차산성, 아차산1보루, 3보루, 5보루) ▲ 아차산 산줄기 ▲ 아차산3보루 ▲ 아차산4보루 아차산은 해발 295.7m의 뫼로 용마산과 망우산을 거느리고 있다. 서울 강북 지역의 동남 쪽 벽으로(동북쪽 벽은 수락산, 불암산 산줄기) 서울 광진구, 중랑구, 경기도 구리시(九 里市)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예전에는 중랑구 봉화산(烽火山)까지 아차산의 영역이었 다. (봉화산에 있는 봉수대를 '아차산 봉수대'라 부름) 아차산은 음은 같지만 한자 표기만 해도 무려 4개(阿嵯, 峨嵯, 阿且. 峩嵯)씩이나 되는데, 삼국시대에는 아차(阿且), 아단(阿旦)이라 불렸으며, 고려 때 지금 널리 쓰이는 '아차(峨 嵯)'란 이름이 나타난다. ('峩嵯'도 이때 나타남) 아단(旦)이란 ..
' 강화도 늦겨울 나들이 ' (북한 땅이 바라보이는 연미정, 강화 평화전망대) ▲ 강화 연미정 ▲ 월곶돈대 ▲ 강화평화전망대 망배단 강추위를 앞세우며 천하를 꽁꽁 얼리던 무심한 겨울 제국, 그 제국의 유일한 꿀연휴인 설날이 다가왔다. 이번 연휴는 다행히도 제국(帝國)의 기운이 다소 누그러들어 길을 떠나기에는 좋았다. 하 여 처음에는 경기도 동부로 가려고 했으나 갑자기 강화도 연미정이 격하게 땡겨 서쪽으로 쿨하게 방향을 돌렸다. 연미정은 강화도(江華島) 동북쪽 끝에 매달린 오랜 명소로 금지된 바다 너머로 역시나 금 지된 땅 북한이 바라보인다. 참으로 순진했던 어린 시절에는 내가 장성할 때쯤 되면 반드 시 통일이 될거라 기대를 했었지. 허나 시간이 흐를수록 통일은 커녕 점점 절망적으로 변 해간다. 분단이 된..
' 서울에서 즐기는 선사시대로의 여행, 암사동 선사유적지 ' ▲ 암사동 유적 움집들 봄과 여름의 팽팽한 경계인 5월이 저물고 여름의 초기 부분이라 할 수 있는 6월이 밝았다. 이제 6월 한복판임에도 여름 제국은 벌써부터 철통같은 무더위를 드러내며 천하의 숨통을 조인다. 아무리 여름이 시작부터 꽤 당차게 나와도 즐길 것은 즐기고 살아야 된다. 특히 여행이나 나들이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서울 장안을 대상으로 간단하게 어디로 갈까? 눈동자를 굴 리다가 서울 지역 선사 유적의 오랜 성지(聖地)이자 신석기 유적의 성지로 격하게 추앙받 는 암사동(岩寺洞) 선사유적지를 찾았다. 이곳은 유년 시절인 1990년대 초반에 2번 정도 인연을 지은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는 단 한번도 발걸음을 하지 못했다. 아니 안했다고 ..
주관 행사명 시간 장소 주요내용 문의 남산골 한옥마을 달빛가득 정월대보름 14일 13:00~19:30 남산골 한옥마을일원 달집태우기, 귀밝이술나누기, 콩볶아먹기, 용줄다리기, 달집태우기 등 (http://hanokmaeul.seoul.go.kr) 2266-6923,4 북촌문화 센터 복(福)으로 가득찬 정월대보름 14일 10:00~17:00 북촌 문화센터 복조리 만들기, 연 만들기, 지신밟기, 민속국악공연 (http://bukchon.seoul.go.kr) 2133-1371,2 한성백제 박물관 정월대보름 박물관나들이 15일 13:00~18:00 로비 및 강당 국악공연, 연만들기, 연날리기, 윷놀이, 투호 (http://sculture.seoul.go.kr/archives/36595) 2152-5837 한강..
' 의성 허준(許浚)과 동의보감의 탄생지, 서울 가양동(加陽洞) 산책 '▲ 상상으로 재현된 양평군 허준 상 (허준박물관 소재)겨울 제국의 위엄이 저물고 황사(黃沙)와 봄의 해방군이 천하를 두고 다투던 3월 중순 주말, 후배와 가양동 나들이를 나섰다.가양동은 한강 기슭에 자리한 동네로 1990년까지만 해도 김포평야의 동쪽 끝을 이루던 농촌이었다. 허나 개발의 물결이 거치게 밀려오면서 인근 등촌동(登村洞)과 함께 아파트단지가 조성되어 조그만 신도시를 이루게 되었다. 지금은 강서구(江西區)의 일원이자 서울을 이루는 무수한 동의하나로 무심히 지나치거나 자세한 사연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곳은 옛날 양천(陽川)고을의 중심지이자 양천허씨의 영원한 고향으로 많은 명소를 품고 있다.양천은 지금의 가양동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