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1. 춘천 서상리3층석탑

북한강 서쪽 서상리 들판에 서상리3층석탑이 있다. 아랫도리부터 머리장식까지 잘 남아있는 잘 생
긴 탑으로 이곳에는 양화사란 절이 있었다고 전하는데, 그 절은 어느 세월이 잡아갔는지 사라지고
탑 주변은 경작지로 완전히 변해버렸다.

절터 흔적은 딱히 없으며, 3층석탑 홀로 남아 옛 양화사터를 지킨다. (탑 주변 경작지를 싹 뒤집어
엎으면 절터 흔적이 꽤 나올듯함)

 

탑의 높이는 3.2m로 2층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올리고 머리장식으로 마무리를 지은 형태이다. 탑신
은 1층 부분이 월등히 높고, 2층과 3층은 그 절반도 안될 정도로 작으며, 3층 윗쪽에는 탑신처럼 생
긴 머리장식이 올려져 있다. 1980년에 해체 복원했으며, 예전에는 기단부 아랫도리가 땅에 묻혀있
었으나 근래 싹 거둬냈다. 하여 아랫도리는 멀쩡한 윗도리와 달리 깨지고 망가진 흔적이 역력하다.

탑의 양식으로 보아 신라 후기 것으로 여겨지며, 탑의 맵시나 상태가 좋아서 국가 보물로 삼아도 딱
히 손색은 없어 보인다.

2. 맵시가 좋은 서상리3층석탑

 

3. 춘천 월송리3층석탑

월송리3층석탑은 키 1.5m에 작은 탑으로 월송2리 서쪽 산골에 숨겨져 있다. 탑 주변까지 수정3길
이란 작은 농로가 닦여
져 있고, 탑 주변에 민가들이 있는데, 이곳에는 옛날에 '조면사(造麵寺)'라 불
리던 절이 있었다고 전한다. 탑 주변으로 기
와조각들이 여럿 나왔으나 절터 흔적은 딱히 없으며, 3
층석탑이 이곳 절터의 거의 유일한 흔적이다. (탑 주변을 싹 뒤집
어 엎어야 절터 흔적이 제대로 나
올듯함)

 

약간 기우뚱하게 서있는 그는 기단과 3층 탑신, 지붕돌을 지닌 모습으로 상태는 양호하다. 탑의 기
단은 아랫도리가 땅에
묻혀있고, 탑신은 3층으로 몸돌에 기둥 모양이 새겨져 있다. 지붕돌은 낙수
면의 경사가 급하고 네 귀퉁이에서 치켜올림
이 거의 없으며, 밑면에는 4단의 받침을 두었다. 고려
후기나 조선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여겨지나 탑과 조면사 관련 기
록이 없고 석탑 또한 침묵으로 일
관하여 자세한 것은 모른다.

어쨌든 이 석탑 덕분에 서면 월송리 구석까지 들어왔으니 이것도 인연은 인연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