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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염창산(증미산)에서 만난 작은 무덤

염창산 정상부 서쪽에 자리한 작은 무덤으로 남쪽을 바라보고 있다. 무덤 뒷쪽(북쪽)으로 한강이 있

고, 앞쪽으로 비록 수목에 가려지긴 했으나 강서구 지역이 펼쳐져 있어 자리 하나는 정말 좋아 보인

다. 무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모르겠으나 20세기 이후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며, 봉분 외에는 별 다

른 시설은 없지만 봉분 수풀이 그리 수북하지는 않아서 후손들이(또는 강서구청에서 염창공원 관리
차원에서) 계속 벌초를 하는듯 싶다.

 

2. 염창산 정상부 주변에 박혀있는 삼각점

 

3. 염창산 북쪽 자락 숲길

염창산은 해발 55.2m의 한강변 언덕이다. 예전 이름은 증산, 증미산으로 지금은 염창산과 증미산 두

이름이 같이 쓰인다.

조선 때 세곡선과 상선 등이 한강을 타고 양화나루와 마포나루, 노량진으로 들어왔는데, 염창산 구간

에서 배가 좌초되거나 파손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때 파손된 배에서 흘러나온 쌀을 줍고자 산 주

변에 사람들이 모여 살았는데, 거기서 쌀을 줍는다는 뜻의 증미산이란 이름이 생겨났고 그것이 나중

에 두 글자로 줄어서 증산이 되었다고 한다. 여기서 '증(拯)'은 건지다는 뜻으로 나중에 거듭된다는 뜻

의 증(曾)으로 갈렸다.

그러다가 산 밑에 소금창고(염창)가 생기면서 염창산이란 이름을 지니게 되었으며, 귀신바위와 이순

신 장군을 도왔던 김말손 장군의 설화가 아련히 전하고 있다. (귀신바위는 사라짐)

 

염창산은 염창근린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산의 면적은 약 112,000평방미터이다. 산에 전하는 명

소는 딱히 없으나 1.4km의 염창산 산책길이 닦여져 산 둘레와 정상부를 이어주고 있으며, 산 정상과

능선에서 바라보는 한강 조망 맛이 아주 일품으로 꼽힌다. 즉 이곳은 동네 뒷동산과 한강 조망에 최적

화된 곳이다.

 

4. 염창산 북쪽 자락 숲길에서 바라본 한강과 하늘공원, 월드컵대교, 마포구 지역

한강과 맞닿은 염창산 북쪽 자락과 동쪽 자락은 성미가 급한 각박한 벼랑의 모습을 보인다. 예전에는

한강과 살이 닿았지만 올림픽대로로 인해 약간 떨어지게 되었는데, 주름진 염창산 벼랑과 동쪽에 있

는 이수정, 서쪽의 광주바위 등은 한강을 수식하는 명소로 명성이 자자했다.

(겸재 정선이 양천현감 재직 시절에 그린 해당 명소들의 그림이 남아있음)

 

5. 염창산 북쪽 자락 나무데크 계단길

 

6. 염창산 북쪽 자락에서 바라본 한강과 월드컵대교, 서울 시내(마포구, 서대문구, 남산, 여의도 등)

 

7. 염창산 북쪽 자락에서 바라본 상암동 하늘공원

한강 너머로 두꺼운 모습의 하늘공원 산줄기가 시야에 들어온다. 지금이야 싱그러운 푸른 공간으로

있지만 예전에는 서울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들이 산을 이루던 곳이다. 바로 그 쓰레기 더미에 하늘

공원이 닦여졌으니 정말 격세지감이 따로 없다.

 

8. 염창산 북쪽 자락에서 바라본 한강과 가양대교, 고양시 지역(덕은지구, 행신지구, 능곡지구 등)

 

9. 각박한 경사 위를 지나는 염창산 북쪽 자락 숲길

 

10. 숲그늘 밑에 부드럽게 펼쳐진 염창산 서쪽 자락 숲길

 

11. 염창동 주거지 옆을 지나는 염창산 서쪽 자락 숲길

 

12. 염창산 남쪽 자락 숲길

 

13. 염창산을 마무리 짓다 (염창산 남쪽 자락, 양천로67길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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