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논산 돈암서원을 찾아서 (돈암서원 입구)논산시 연산면 임리 1번 국도 남쪽에 자리한 돈암서원은 충남에 대표급 서원이다. 서원은 이름 있는 명사의 사당 및 유생과 후학들의 교육 공간으로 일종의 지역 고급 사립학교로 보면 될 것이다. (교육은 거의 유학과 성리학만 취급했음) 돈암서원은 1634년에 연산 출신인 사계 김장생을 봉안하고 그의 학문을 계승하고자 지역 유생들이 세운 것으로 1658년에 신독재 김집, 1688년에 동춘당 송준길, 그리고 1695년에 우암 송시열을 차례로 봉안했다.1660년 조정으로부터 사액을 받아 나라의 공인 서원이 되었으며, 흥선대원군의 서슬 시퍼런 서원 정리 사업 때도 살아남았다. 그때 살아남은 서원은 전국에 47곳인데, 이들이 진정한 조선 서원의 끝판왕 같은 존재들이다. ..

1. 사계고택 남쪽 정원사계고택 동쪽과 남쪽에는 수목과 꽃이 입혀진 정원이 곱게 닦여져 있다. 이들 구역에는 행랑채와 연못, 근래 지어진 정자가 있어 풍경을 한껏 돋구고 있는데, 수목과 꽃이 한참 기지개를 켜는 봄풍경, 그리고 겨울 앞에서 처절하게 아름다움을 불사르는 늦가을 풍경을 진국으로 꼽는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나는 늦가을과 겨울의 마지막 경계선에 찾은 터라 조금은 황량한 풍경만 보고 간다. 2. 늦가을이 아직 머물고 있는 사계고택 남쪽 정원 3. 사계고택 남쪽 정원에 있는 육각형 정자근래 지어진 2층 정자로 이곳에 올라서면 사계고택 동쪽과 남쪽 정원 일대가 훤히 시야에 들어온다. 4. 정원에 있는 네모난 연못이곳 연못은 예전부터 있는 것을 손질한 것이다. 주변 수목은 물론 하늘까지 연못 수면..

1. 도선사 마애사리탑북한산성 용암문에서 도선사로 내려가다 보면(또는 도선사에서 용암문으로 헉헉 거리면서 올라가다 보면) 크고 견고하게 생긴 바위 무리들이 산길 북쪽으로 나타난다. 보통은 북한산성 방향 또는 도선사 방향에 집중하다 보면 지나치기 무지하게 쉬운데, 나도 용암문~도선사 코스를 여러 번 이용했음에도 그들 바위는 이번에 처음 본다.그들 바위의 위엄이 예사롭지가 않아서 침침한 두 안구로 그들을 열심히 관찰해보니 마애사리탑 같은 존재가 눈에 들어온다. 마애사리탑은 19세기에서 20세기에 잠깐 나타나는 간단한 모습의 사리탑으로 바위에 네모나게 홈을 파서 거기에 사리를 봉안하고 그 밑에 얕게 홈을 파서 사리탑의 주인공과 조성시기를 새겨둔다. 하여 흥분된 마음을 애써 삼기켜 바위에게 조심스럽게 다가서니 ..

1. 북한산성 일출봉(617m)에서 바라본 천하 (서쪽 방향)북한산성의 서쪽 능선인 의상능선을 비롯해 그 너머로 은평구와 강서구, 고양시, 부천시, 인천시의 산하가 흔쾌히 시야에 들어온다. 2. 일출봉에서 바라본 노적봉(718m)과 용암봉, 그리고 동쪽에 약간 튀어나온 인수봉노적봉과 용암봉, 인수봉은 견고한 돌덩어리의 각박한 바위 뫼로 다들 비법정에 묶여있다. 인수봉 같은 경우는 암벽 등산 장비를 갖춘 사람들에게만 길을 내주고 있어 나 같은 사람에게는 그저 그림의 떡처럼 바라봐야 된다. 하지만 이렇게 적당히 거리를 두며 바라보는 것만도 아주 휼륭한 풍경이다. 이렇게 보면 걸작, 저곳으로 만약 올라간다면 그것은 거의 지옥급이 되겠지. 3. 일출봉에서 바라본 용암봉과 인수봉, 영봉 등 4. 북한산성 용..

1. 북한산성 시단봉(동장대)~반룡봉입구 구간북한산성 동장대~용암문 구간은 반룡봉(583m)과 기룡봉(588m), 월출봉(600m), 일출봉(617m)을 지나간다. 이들 봉우리를 지나는 성곽길은 경사가 다소 각박하여 서쪽으로 우회길을 두었다. 하여 취향에 따라 골라 움직이면 된다. 2. 북한산성 반룡봉, 기룡봉 우회길기룡봉(588m)에는 동쪽으로 튀어나온 치성이 있다. 기룡봉 치성은 북한산성에서 가장 동쪽 끝으로 이번에는 그곳을 가지 않고 편하게 우회길을 이용했다. 3. 무성한 숲그늘을 지나는 북한산성 기룡봉입구~일출봉 구간 4. 월출봉과 일출봉으로 올라가는 각박한 성곽길 5. 북한산성 월출봉에서 바라본 천하 (동쪽 방향)녹음이 짙은 나무 너머로 북한산(삼각산) 동북쪽 자락과 도봉산, 강북구, 도봉..

1. 안채 뒤쪽 부분사계고택은 사계 김장생이 말년을 보낸 곳으로 안채 뒤쪽과 영당 주변에 곱게 정원을 조성했다. 정원에는 온갖 키 작은 수풀과 꽃들이 무성하게 뿌리를 내렸는데, 이곳의 봄 풍경은 백미로 꼽힌다. 늦가을과 겨울의 마지막 경계선(11월 끝 무렵)에도 이 정도 풍경이니 봄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4~5월과 늦가을 한복판에는 정말예술일 것이다. 2. 안채 뒷쪽 정원과 굴뚝 3. 고택 뒤쪽 구석에 있는 장독대들저 장독대에는 어떤 군침 나는 것들이 숙성의 과정을 거치고 있을까? 살짝 저들의 뚜껑을 열어보고 싶다. 4. 고택 정원에 있는 주름진 괴석 5. 사계고택에 나란히 머물고 있는 늦가을과 겨울 6. 사계고택 안채(잠소실)안채는 집안 여인들의 공간으로 사랑채인 은농재 뒤쪽에 있다. 지금은 김장..

1. 덕장봉에서 바라본 북한산(삼각산)의 지붕들삼삼한 숲 너머로 동장대를 지닌 시단봉과 북한산(삼각산)의 지붕인 백운대와 만경대, 인수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2. 덕장봉 주변에서 바라본 천하 (동쪽 방향)바로 밑으로 강북구 지역을 비롯하여 노원구와 성북구, 중랑구, 동대문구 지역과 불암산, 봉화산, 아차산~용마산~망우산, 그리고 구리시와 남양주시, 하남시의 산하가 앞다투어 두 망막에 맺힌다. 3. 숲내음에 잠긴 북한산성 덕장봉~동장대 성곽길 4. 시단봉과 동장대로 달려가는 북한산성 성곽길 5. 큰 바위 옆을 비좁게 지나는 북한산성 성곽 (동장대~덕장봉 구간) 6. 북한산성 동장대 (시단봉 정상)해발 598m인 시단봉 정상에 동장대가 우뚝 자리해 있다. 팔작지붕을 지닌 중층구조(2층 구조)의 동장대는..

1. 계룡 사계고택 문간채(대문채)호남선 계룡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사계고택은 조선 중기에 활동했던 사계 김장생(1548~1631)이 말년을 보냈던 곳이다.김장생은 율곡 이이의 사상과 학문을 이어받아 예학의 최고봉을 이룬 유학자로 1602년 벼슬을 버리고 고향인 연산에 내려와 바로 이곳에 은농재를 짓고 말년을 보냈다. 그 시절 계룡시 지역은 연산 고을 관할이었다.그는 여기서 서적 저술과 제자 양성에 주력했으며, 그의 8번째 아들인 김규(1606~1677)가 이곳을 물려받아 그의 자손들이 대대로 살아왔다. 계룡시와 충남에 대표적인 조선 중기 한옥으로 안채와 사랑채, 안사랑채, 곳간채, 광채, 문간채, 행랑채 등을 지니고 있는데, 후손들이 이곳을 각별히 애지중지하여 원래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

1. 숙용심씨묘표 2. 금암기적비 3. 금성당 샤머니즘박물관 4. 금성당(샤머니즘박물관) 본채와 행랑채 5. 무속 그림과 제사, 굿에 쓰이는 제기, 도구 등으로 가득한 본채 내부 6. 본채에 걸린 풍경물고기 7. 금성당 본채와 행랑채 8. 19세기에 그려진 창부광대씨와 맹인신장 (본채 서쪽 칸) 9. 일월성신과 칠성신 10. 산왕대신과 삼불제석 11. 단군왕검과 무신, 칠성신 12. 단군왕검 바깥 벽에 자리한 관우 13. 집호랑이상과 부적들 14. 종이로 만든 지화(紙花)로 가득한 부엌 15. 황해도 무속을 모아놓은 방 16. 제주도 무속과 무신도 17. 충청도 무속을 모아놓은 방 18. 서울 무속을 모아놓은 방 19. 금성당 안채 20. 금성당 아래채(왼쪽)와 대문채 21. 안채 마루..

1. 북한산성 복덕봉 치성복덕봉은 보국문 동쪽에 솟아있는 해발 594m의 봉우리이다. 북한산성은 이곳 정상에 앞쪽으로 조금 튀어나온 치성을 두었는데, 성곽 밖에는 석가봉과 문필봉, 칼바위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으며, 그들 너머로 서울 동부 지역과 서울 도심부, 동남부 지역, 강남 지역까지 훤히 바라보여 일품 조망을 자랑한다. 2. 복덕봉 치성에서 바라본 석가봉과 문필봉, 칼바위능선복덕봉 치성에서 석가봉과 문필봉, 칼바위능선으로 인도하는 산길이 있다. 그들 봉우리 너머로 천하 최대의 대도시로 콧대가 아주 높은 서울 장안이 나지막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3. 복덕봉 치성에서 바라본 천하 (남쪽 방향)북한산(삼각산) 남쪽 자락과 형제봉능선, 북악산(백악산), 서울 도심부, 강남 지역, 대모산, 우면산, 관악산..

1. 김대건 신부 생가 (생가 안채)김대건은 이 땅 최초의 천주교 신부로 1821년 8월 21일 이곳에서 태어났다. 그의 집은 어느 세월이 잡아갔는지 사라지고 없는 것을 1906년 김대건 순교 60주년을 맞아 당시 합덕성당의 주임신부인 크램프가 주변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생가터를 고증했다.1946년 순교 100주년을 맞이하여 동상과 순교기념비를 세웠으며, 소나무 군락지를 중심으로 조금씩 천주교 성지가 조성되었으니 그것이 현재 솔뫼성지이다. 솔뫼는 이곳 지명으로 소나무가 뫼를 이룰 정도로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1988년 문화재위원들의 고증과 기와조각 발굴을 통해 그의 생가터임을 확신하여 충남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2004년에 생가 안채를 복원 재현했다. 그리고 2014년 8월 15일 프란치스코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