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봉원사 범종봉원사의 법당인 대웅전에는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조그만 범종이 들어있다. 그는 원래부터 봉원사 종이 아닌 예산 덕산에 있던 가야사의 것으로 흥선대원군이 그 절을 불질러 그곳으로 자신의 부친인 남연군의 묘를 옮긴 일이 있었는데, 그때 타지 않고 남은 가야사 범종을 수습해 봉원사에 넘겼다고 한다.과연 가야사 자리는 명당 중의 명당이라 그의 아들(고종)과 손자(순종)까지 제왕이 되었지만 결국 자신을 포함 3대 만에 이 나라와 이 땅의 역사를 죄다 말아먹었으니 70% 이상 부족했던 명당인가 보다. 2. 대웅전 석가여래삼존상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지장보살과 관세음보살이 좌우에 자리해 석가여래3존상을 이룬다. 색채가 고운 후불탱이 든든하게 그들을 받쳐주고 있으며, 붉은 지붕의 닫집이 매우 호화롭기 그지없..

1. 봉원사 극락전만월전 앞에는 극락전이 명부전의 뒷통수를 바라보며 자리해 있다. 극락전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서방정토의 주인장인 아미타불이 봉안되어 있는데, 그 옆에는 '자애수'란 어여쁜 이름을 지닌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그늘을 베풀고 있다. 나이는 100~150년 정도로 여겨지나 왜 자애수라 불리는지는 모르겠다. 2. 봉원사 만월전만월전은 봉원사 경내에서 가장 하늘과 가까운 곳이자 외진 곳으로 약사여래의 거처이다. 이곳에는 1894년에 조성된 약사불회도(서울 유형문화유산)와 1904년에 그려진 독성도(서울 유형문화유산), 1905년에 조성된 산신도(서울 유형문화유산) 등이 봉안되어 있는데, 이 건물은 무슨 사연을 숨기고 있는지 늘 굳게 잠겨져 있어 봉원사를 꽤 왔음에도 단 1번도 ..

1. 봉원사 칠성각봉원사 대웅전의 북서쪽 높은 곳에 자리한 칠성각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집이다. 지금은 칠성(치성광여래)의 공간인 칠성각으로 살고 있지만 그는 원래 영조의 장손이자 사도세자의 첫 아들인 의소세손(1750~1752)의 제각으로 세워진 왕실 원당 건물이다.영조실록 31년 11월 20일 기축 첫번째 기사에 ‘지금 의소묘(懿昭墓)의 원당(願堂)인 봉원사(奉元寺)의 위전(位田)을 본 고을에 망정(望定)하였다고 합니다~~’란 기록이 있어 봉원사가 의소세손의 원당이었음을 알려주고 있으며, 칠성각 관련 기록물에서 중창 이전에 ‘신당(神堂)’이라 불렸다는 점, 그리고 불단 내부에서 ‘의소제각(懿昭祭閣)’ 편액이 발견되어 현재 칠성각이 영조 때 세운 의소세손의 원당 건축물임을 알려준다. 현재..

1. 봉원사 대방(염불당)대웅전 뜨락 좌측에 자리한 대방(염불당)은 넓직한 팔작지붕 건물로 공덕동 동도공고에 있던 흥선대원군의 별장인 아소정의 본채 건물을 업어와 손질한 것이다. 1960년대에 봉원사 주지였던 영월은 6.25 때 파괴된 절 건물을 다시 짓고자 궁리를 하였는데, 마침 식민사관 쓰레기의 두목급이었던 이병도 개잡것들이 박정희 정권의 비호를 받아 동도공고를 강제로 빼앗고 그곳에 깃든 아소정을 절단을 내고자 헐값에 내놓았다. 하여 아소정 본채와 그에 딸린 석물을 구입하여 도화주 김운파 등과 1966년에 축소/변형하여 대방으로 삼았다. 건물 내부는 절 스타일에 맞게 변형을 주더라도 외형은 원래 모습으로 했으면 좋으련만 당시 인식 부족으로 인해 그렇게 하지 못한 점이 무지하게 아쉽다. 비록 아소정 시..

1. 봉원사 회화나무 (서울시 보호수)봉원사에는 서울시 보호수로 지정된 늙은 나무가 5그루 있다. 그중 가장 먼저 마중한 것이 아랫 사진의 회화나무로 봉원사 종점(7024번 시내버스 종점)에서 봉원사 경내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지만 구석에 자리해 있고 그를 알리는 안내문도 없어서 지나치기가 쉽다.이 나무의 높이는 18m, 둘레 3m이며, 2000년 12월 보호수로 지정될 당시 추정 나이는 180년이라고 한다. (지금은 200여 년) 2. 봉원사의 백미, 연꽃 밀림봉원사는 연꽃이 크게 물이 오르는 여름 제국 시절이 되면 연꽃을 심은 수조를 경내 곳곳에 꺼내둔다. 예전에는 대웅전 뜨락은 물론 경내를 뒤덮을 정도로 대단했으나 2020년 이후 크게 축소되었다. 방긋 웃는 표정의 푸른 연잎들 사이로 홍련들이 피어나..
' 연꽃의 즐거운 향연 속으로 ~~~ 봉원사 연꽃 나들이 ' ▲ 봉원사에서 만난 한 송이 연꽃 여름 제국의 무더운 한복판에 이르면 하늘 아래 곳곳에서 연꽃축제가 열린다. 내가 살고 있는 천하 제일의 대도시 서울에도 괜찮은 연꽃축제가 하나 있는데, 바로 봉원사에서 열 리는 '서울연꽃문화축제'이다. 2003년에 처음 시작하여 벌써 20년 가까이 이르렀는데, 봉원사 연꽃은 이미 지겹게 인연 을 지었다. 허나 여름에는 친여름파인 연꽃의 향연을 꼭 봐줘야 나중에 명부(冥府, 저승 )에 가서도 꾸중을 듣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여름 제국을 대표하는 꽃이 바로 연꽃이다. 드디어 고대하던 봉원사 연꽃축제날의 서광이 밝아오자 후배 여인네와 그곳의 문을 두드 렸다. 이번에는 바로 봉원사로 가지 않고 안산자락길을 반바퀴 정..
' 연꽃의 즐거운 향연 속으로 ~~~ 봉원사 연꽃 나들이 ' (서울연꽃문화축제) ▲ 연꽃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는 대웅전 뜨락 여름 제국(帝國)이 한참 패기를 부리는 7~8월에는 하늘 아래 곳곳에서 연꽃축제가 열린다. 내가 서식하고 있는 천하 제일의 대도시 서울에도 괜찮은 연꽃축제가 하나 있으니 그것은 바로 봉원사에서 열리는 '서울연꽃문화축제'이다. 벌써 10년이 넘게 이어지고 있는 연꽃축제로 2012년 이후 매년 인연을 짓고 있는데, 여름 이 왔으니 친(親) 여름파인 연꽃을 구경해야 나중에 명부(저승)에 가서도 꾸중을 듣지 않 을 것이다. 그만큼 여름 제국을 대표하는 꽃이 바로 연꽃이다. 드디어 고대하던 연꽃 축제날이 다가왔다. 경복궁역(3호선)에서 후배 여인네를 만나 서울 시내버스 272번(면목4동↔남..
' 연꽃의 즐거운 향연 속으로 ~~ 서울 봉원사 연꽃 나들이 ' ▲ 봉원사 대웅전 뜨락 여름의 제국(帝國)이 한참 패기를 부리는 7~8월에는 하늘 아래 곳곳에서 연꽃축제가 열린 다. 내가 서식하고 있는 천하 제일의 대도시 서울에도 괜찮은 연꽃축제가 하나 있으니 바 로 서대문구 봉원사에서 하고 있는 '서울연꽃문화대축제'가 그것이다. 벌써 10년이 넘게 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인지도가 신통치 않아 서울 사람들도 많이 모르는 실정이다. 주말에는 답사꾼, 사진꾼, 산꾼 등이 좀 몰리긴 하지만 평일은 피 서철임에도 한산한 편이라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절실해 보인다. 7월 한복판에 봉원사 연꽃 축제 소식을 접하고 연꽃에 대해 입맛을 다시며 흔쾌히 축제를 기다렸다. 그 축제는 이미 여러 번 인연을 지은 적이..
' 서울 봉원사(奉元寺) 연꽃 나들이 ' ▲ 봉원사에서 만난 연꽃의 위엄 여름의 제국(帝國)이 한참 패기를 부리는 7~8월에는 연꽃을 주인공으로 한 연꽃축제가 천 하 곳곳에서 열린다. 내가 서식하고 있는 천하 제일의 대도시 서울에도 아직 인지도는 낮 지만 연꽃축제를 하나 가지고 있으니, 바로 2003년부터 봉원사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연꽃 문화대축제이다. 무더위가 한참 물이 오르던 7월 끝 무렵에 봉원사 연꽃 소식을 접했다. 여름이 왔으니 친 여름파인 연꽃의 향연은 한번은 봐줘야 저승에 가서도 꾸중을 듣지 않을 것이다. 하여 번 잡한 주말을 피해 평일 중에 날을 잡아 후배 여인네와 봉원사를 찾았다. 오후 2시에 서대문역(5호선)에서 그를 만나 봉원사 턱밑까지 올라가는 7024번 시내버스를 타고 안산(鞍山)..
* 봉원사 (봉원사 연꽃축제, 서울연꽃문화대축제) 서대문구 안산 자락에 자리한 봉원사는 신라 후기에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한다. 조선 영조 시절인 1748년 기존 연세대 자리에서 지금의 자리로 절을 옮겼는데, 이때 새로 지은 절이란 뜻에서 '새절'이라 불렸다. 지금도 종종 새절이라 불림, 경내에는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대웅전이 있었으나 1991년에 삼천불전을 짓는 과정에서 불에 타버려 다시 지었다. (지방문화재 지위는 박탈됨) 경내에는 지정문화유산은 없으나 영산재를 비롯한 불교 음악과 행사, 전통 행사를 지키고 후학을 양성하고 있으며, 매년 여름 8월에는 연꽃축제를 연다. 서울 유일의 연꽃축제이나 아직은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딱히 고색의 내음은 없으나 대방은 옛 흥선대원군 별장인 아소정에서 가져온 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