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천 한산면 겨울 나들이 ' ▲ 건지산에서 바라본 천하 (한산, 부여 양화 지역) 천하 만물에게 온갖 희망고문을 주었던 새해가 묵은 해로 전락되면서 새로운 해가 다시금 꿈틀거린다. 이제 그 명줄이 얼마 남지 않은 묵은해의 마지막 답사지를 물색했는데, 올해 는 충남 지역 방문이 뜸했고, 충남의 서남쪽 끝을 잡고 있는 서천군(舒川郡) 지역은 아직 까지 변변한 인연 조차 없어서 그곳을 이번 메뉴로 정했다. 서천군에는 많은 명소가 있으나 그중 옛 볼거리가 많은 ..
' 부처님오신날 도심 사찰 나들이, 정릉동 북한산 봉국사 ' ▲ 봉국사 경내 올해도 변함없이 즐거운 석가탄신일(부처님오신날, 4월 초파일)이 다가왔다.설레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멀리 갈 것도 없이 내가 살고 있는 서울 땅에서 적당한 절 투어 메뉴를 물색했으나 어렸을 때부터 서울 구석구석을 박박 긁으며 다닌 탓에 미답(未踏) 상태의 고찰(古刹, 100년 이상 묵은 절)은 이제 씨가 말랐다.어느새 많이 좁아진 서울을 벗어나 수도권으로 나갈 생각도 했으나 그날만큼은 멀리 가기가 귀찮다. 하여 인연을 지은 서울 장안의 절 중에서 적당한 곳을 찾다가 정릉동(貞陵洞)봉국사가 크게 당겨서 간만에 그곳을 복습하기로 했다. 봉국사는 4~5번 정도 인연이 있던곳으로 ..
1. 작괘천 작천정계곡 동쪽 부분울산 및 울주 지역 제일의 경승지이자 피서의 성지로 바쁘게 사는 작천정계곡은 이번이 3번째 인연이다. 그런데 그 인연 모두 여름에 지었으며, 모두 비를 만났다. 그래서 첫 인연 때는 크게 흥분한 소나기에 조금 들어서기가 무섭게 바로 철수했고, 2번째 인연 때는 역시 소나기로 작천정에서 길을 돌렸으며, 이번에는 다행히 보슬비 수준으로 내려서 계곡 상류인 간월사터와 홍류폭포까지 들어갔다. 소나기로 철수했던 앞서 방문 때도 최소 간월사터까지 들어가려고 했다. 작천정입구까지 시내버스를 이용해서 거기서부터 걸어들어갔는데, 작천정계곡 안쪽인 등억온천단지까지 들어가는 시내버스가 있으나 배차간격이 50~60분 이상으로 길다. 게다가 등억온천단지까지 도보길이 완만하게 잘 닦여져 있고, 걷..
1. 춘천7층석탑춘천 도심인 서부시장3거리 동북쪽에 춘천7층석탑이라 불리는 늙은 석탑이 있다. 보통 절터 이름이나 동/리의 이름을 붙여 '~~사지 석탑', '~~동 석탑', '~~리 석탑' 등으로 부르지만 이곳은 어찌된 영문인지 '시'의 이름인 '춘천'을 붙였다. 이 석탑은 고려 때 것으로 여겨지는데, 봉의산 서쪽 자락에 있었다는 충원사의 유물로 보고 있다. 허나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 석탑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서 자세한 것은 춘천 지신이나 봉의산 산신도 모르는 실정이다. 탑 높이는 6.2m로 2중의 기단 위에 7층 탑신을 얹혔다. 1층부터 4층까지 아래층 지붕돌과 위층 몸돌을 각각 하나의 돌로 만들었는데, 이는 고려 때 강원도 지역에서 많이 나타나는 석탑 양식이라고 한다. 지붕돌 받침은 1층부터 3..
1. 작천정 벚꽃길작천정 벚꽃길은 반구대로의 작천정입구 정류장에서 작천정다목적광장 정류장까지 이어지는 1km의 상큼한 숲길이다. 전 구간이 벚꽃 그늘길로 울산 지역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이자 울주12경의 일원으로 격하게 추앙을 받고 있는데, 고약했던 왜정 시절 언양과 삼남, 상북 지역의 독립운동 중심지로 왜경의 의심을 피하고자 왜열도 애들이 아주 환장을 하는 벚꽃나무를 잔뜩 심었다고 전한다. 벚꽃 놀이를 즐기는 척해서 독립운동을 펼친 것이다.내가 이곳을 찾은 것은 여름 제국 시절인 8월이라 벚꽃은커녕 푸른잎 나무들만 길게 늘어서 있었다. 이들 나무는 상당수 100년 이상 묵은 벚꽃나무로 벚꽃이 그나마 나무 이름을 하는 때는 울산 기준으로 3월 말~4월초 정도이다. 2. 벚꽃이 없는 작전청 벚꽃길이곳을 찾은..
' 금천구의 대표 지붕, 호암산 나들이 '(호암늘솔길, 호암산 잣나무산림욕장, 탑골3층석탑) ▲ 호암산 호암늘솔길 ▲ 호암산 잣나무산림욕장 ▲ 시흥동 탑골3층석탑 호암산(虎巖山)은 금천구(衿川區)의 대표 지붕으로 키는 393m이다. 산세가 호랑이를 닮았다고 해서 호암산이란 근사한 이름을 지니게 되었는데, 풍수지리적으로 활활타오르는 모습의 관악산(冠岳山)과 더불어 서울을 위협하는 뫼로 오랫동안 인식되었다. 하여조선 조정에서는 그들의 기운..
1. 서우봉(서모봉) 일제 동굴진지함덕해변(함덕해수욕장)의 상큼한 뒷동산인 서우봉(서모봉), 그 작고 아름다운 봉우리에 왜정의 지독한 흔적들이 옥의 티처럼 서려있으니 바로 서우봉 일제 동굴진지이다.서우봉(서모봉) 북쪽 해안에 숨겨진 이들 동굴진지는 1945년 무렵에 왜군이 판 것이다. 분에 넘치는 무리한 전쟁으로 동/서/남/북으로 신나게 털리기 바뻤던 왜국은 제주도 해안 곳곳에 군사용 굴을 마구잡이로 팠는데, 서우봉 동굴진지도 그중에 하나이다.왜는 특수 병기란 무기를 만들어서 동굴 진지에 숨겨두었는데, 이 무기는 다름이 아닌 비행기와 어뢰정, 선박 등에 폭탄을 싣고 연합군을 향해 무식하게 돌진하는 자살공격용 무기이다. 제주도에서 이 특수 무기를 지닌기지는 서우봉 외에 수월봉, 송악산, 삼매봉, 일출봉 등..
1. 남양주 차산리 이순지선생묘화도읍 창현리와 차산리 사이 언덕 숲에는 조선 초기 문신이자 천문학자인 이순지(?~1476)선생의 묘역이 있다. 이순지는 양성이씨 집안으로 세종의 명으로 역법을 연구하여 정인지, 정초, 정흠비, 김담 등과 '칠정산내외편(七政算內外篇)'을 저술해 조선의 역법을 정비시킨 1등 공신이다. 또한 이천, 장영실과 천문의상(天文儀象)들을 교정, 제작하기도 했다. 이순지 묘는 부인 영월신씨와 같이 묻힌 합장분으로 보통 남자 묘를 왼쪽(서쪽)에 두지만 이곳은 부인의 묘가 왼쪽, 이순지가 오른쪽(동쪽)에 안치되어 있다. 묘역 석물은 묘표(묘비)와 상석, 그리고 화표(華表)라 불리는 비석 같은 돌덩어리가 전부로 묘표는 2기가 세워져 있으며, 하엽수(연잎 형태의 비석 머리) 형태이다. 그리고 ..
1. 서우봉(서모봉) 망오름함덕해변(함덕해수욕장) 동쪽에 봉긋 솟은 서우봉(서모봉)은 남서모와 망오름 등 2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남서모가 서우봉의 대표 봉우리로 높이는 109m 정도이며, 그 다음이 그 북쪽에 자리한 망오름으로 이곳에는 서산봉수라는 봉수대가 있어서 망오름이란 이름을 지니게 되었다.망오름 정상부는 푸른 초원의 정상 같은 달달한 풍경으로 특히 동쪽으로 확 트여있어 해돋이 조망에 최적화되어 있다. 하여 매년 1월 1일 함덕 주민들이 해돋이 행사를 연다. 그리고 자리가 좋아서 정상부 구석에는 마을 사람들의 무덤 여러 기가 자리해 이곳의 명당 기운을 두고두고 누린다. 2. 망오름에서 북쪽으로 내려가는 산길 (제주올레길19코스) 3. 서우봉(서모봉) 북쪽 자락에서 바라본 함덕리와 조천읍 ..
' 김제 청운사 연꽃 나들이 (하소백련축제) ' 연꽃이 피어나는 여름이 되면 그 연꽃이 매우 목말라진다. 그때는 천하 곳곳에서 연꽃을 내세운 연꽃축제가 열려 그 목마름에 크게 부채질을 하는데, 전북 김제에 있는 청운사의 연꽃 향연이 그렇게나 좋다는 풍문을 전해 듣고 크게 호기심이 일었다. 아직 이름도 낯설은 김제 청운사, 다행히 교통편도 썩 나쁘지 않아 연꽃이 한참인 7월의 한복판에 그곳으로 흔쾌히 길을 떠났다. 아침 일찍 호남선 무궁화호 열차에 나를 담아 3시간 정도를 달려 익산역에 도착했다. 익 산시내에서 청운사가 있는 대청리까지 익산시내버스 13번과 17번이 운행하고 있는데, 노 선은 2개나 되지만 운행횟수는 고작 1일 8회 ..
1. 청운사 백련 논두렁 2. 청운사입구 3. 거대한 연꽃 밀림을 이루고 있는 호제 4. 청운사입구에 세워진 청하산 청운사 표석 5. 백련의 거대한 세상, 호제 6. 호제(오른쪽)와 논두렁 사이, 백련 논두렁길 7. 백련 논두렁 8. 하소백련지(하소연) 9. 활짝 만개한 어느 백련 10. 탐스럽게 열린 백련 11. 청운사 무량광전 12. 무량광전 내부 13. 무량광전 금동아미타여래좌상 14. 무량광전 신중탱 15. 노천 상태로 있는 금동석가여래좌상 (무량광전 옆) 16. 청운사 하소연 17. 하소연 내부 18. 청운사 범종각 19. 범종각 옆 석탑 20. 청운사 관음전 21. 청운사5층석탑 22. 청운사 대웅전 23. 대웅전 석가여래삼존상 24. 대웅전 신중탱 25. 대웅전에 전시된 ..
1. 서우봉(서모봉) 정상인 남서모남서모는 서우봉(서모봉)의 남쪽 봉우리이자 서우봉에서 가장 하늘과 가까운 봉우리로 높이는 109.5m(또는 111m)이다. 비록 정상부이긴 하지만 수목에 감싸여 있어 조망은 크게 별로이며, 삼각점과 쉼터용 의자가 닦여져 있다. 2. 남서모 정상에 박힌 삼각점2005년에 건교부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심은 삼각점이다. 산 정상부에는 이런 삼각점이 꼭 깃들여져 있는데, 나라에서 심은 시설인만큼 그에 대한 해코지 행위는 법적으로 처벌을 받는다. 3. 남쪽에서 바라본 남서모 정상부 4. 서우봉 북쪽 봉우리인 망오름 정상부망오름은 서우봉(서모봉)의 북쪽 봉우리이자 서우봉의 2번째 봉우리로 옛날 이곳에 '서산봉수'라 불리는 봉수대가 있어서 망오름이란 이름을 지니게 되었다. 봉수대는 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