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읍 봄맞이 나들이 (피향정, 무성서원) ' ▲ 피향정 하연지 ▲ 무성서원 태산사 ▲ 칠보 성황산 숲길 차디찬 겨울 제국과 봄의 마지막 경계선인 3월의 한복판에 간만에 전북 정읍(井邑)을 찾았다.아침 일찍 도봉동(道峰洞) 집을 나서 강남고속터미널(센트럴시티)에서 정읍으로 가는 일반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는데, 정읍까지 들어가지 않고 그 이전인 태인(泰仁)에서 내렸다.태인면과 칠보면의 여러 미답처를 그날의 메뉴로 정..
1. 봉원사 극락전만월전 앞에는 극락전이 명부전의 뒷통수를 바라보며 자리해 있다. 극락전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서방정토의 주인장인 아미타불이 봉안되어 있는데, 그 옆에는 '자애수'란 어여쁜 이름을 지닌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그늘을 베풀고 있다. 나이는 100~150년 정도로 여겨지나 왜 자애수라 불리는지는 모르겠다. 2. 봉원사 만월전만월전은 봉원사 경내에서 가장 하늘과 가까운 곳이자 외진 곳으로 약사여래의 거처이다. 이곳에는 1894년에 조성된 약사불회도(서울 유형문화유산)와 1904년에 그려진 독성도(서울 유형문화유산), 1905년에 조성된 산신도(서울 유형문화유산) 등이 봉안되어 있는데, 이 건물은 무슨 사연을 숨기고 있는지 늘 굳게 잠겨져 있어 봉원사를 꽤 왔음에도 단 1번도 ..
1. 봉원사 명부전삼천불전과 극락전 사이에 자리한 명부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조선 태조는 신덕왕후 강씨의 능인 정릉 부근에 원찰인 흥천사를 세우고, 강씨와 그의 명복을 책임질 지장보살을 봉안할 명부전을 세웠는데, 삼봉 정도전에게 명부전 현판을 쓰도록 지시했다. 하여 삼봉은 1397년 해서체로 현판을 썼으며, 그 글씨를 양각하고 금니를 칠했다. 명부전 건물은 1794년 팔도승풍규정소가 있던 봉원사로 이건되어 천불전이라 명명되었는데, 현재 명부전이 중건되자 삼봉이 쓴 편액을 개안했다. 명부전 현판의 왼쪽 상단을 보면 작은 글씨로 '정도전 필'이라고 양각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삼봉의 친필임을 알려준다. 편액의 규격은 가로 164cm, 세로 60cm이고, 글자는 가로 43cm, 세로..
1. 용유도 선녀바위(선녀바위해수욕장)인천국제공항 개설로 영종도와 한 덩어리가 되버린 용유도, 그 서쪽 해안에는 을왕리해변과 왕산해변, 선녀바위해변 등 3곳의 유명한 해변이 있다. 이들은 영종용유도(영종도+용유도+삼목도)에서 딱 3곳 뿐인 자연산 해수욕장으로 인천국제공항 개설과 갯벌 매립, 도시 개발로 영종도와 용유도, 삼목도의 많은 해안과 갯벌이 손상을 입거나 썰려나갔지만 그들은 인천국제공항과 다소 거리가 있고, 공항을 완전히 등지고 있어서 망가지는 꼴은 면했다. 오히려 공항 개설과 육지와 연륙된 잇점으로 완전 섬이던 시절보다 더 유명 관광지가 되었다.그들은 서울 근교의 이름난 해변이자 피서지로 아주 바쁘게 살고 있는데, 을왕리와 왕산은 2~3번 정도 인연이 있었으나 선녀바위는 이번이 첫 인연이다. 선..
1. 봉원사 칠성각봉원사 대웅전의 북서쪽 높은 곳에 자리한 칠성각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집이다. 지금은 칠성(치성광여래)의 공간인 칠성각으로 살고 있지만 그는 원래 영조의 장손이자 사도세자의 첫 아들인 의소세손(1750~1752)의 제각으로 세워진 왕실 원당 건물이다.영조실록 31년 11월 20일 기축 첫번째 기사에 ‘지금 의소묘(懿昭墓)의 원당(願堂)인 봉원사(奉元寺)의 위전(位田)을 본 고을에 망정(望定)하였다고 합니다~~’란 기록이 있어 봉원사가 의소세손의 원당이었음을 알려주고 있으며, 칠성각 관련 기록물에서 중창 이전에 ‘신당(神堂)’이라 불렸다는 점, 그리고 불단 내부에서 ‘의소제각(懿昭祭閣)’ 편액이 발견되어 현재 칠성각이 영조 때 세운 의소세손의 원당 건축물임을 알려준다. 현재..
1. 봉원사 대방(염불당)대웅전 뜨락 좌측에 자리한 대방(염불당)은 넓직한 팔작지붕 건물로 공덕동 동도공고에 있던 흥선대원군의 별장인 아소정의 본채 건물을 업어와 손질한 것이다. 1960년대에 봉원사 주지였던 영월은 6.25 때 파괴된 절 건물을 다시 짓고자 궁리를 하였는데, 마침 식민사관 쓰레기의 두목급이었던 이병도 개잡것들이 박정희 정권의 비호를 받아 동도공고를 강제로 빼앗고 그곳에 깃든 아소정을 절단을 내고자 헐값에 내놓았다. 하여 아소정 본채와 그에 딸린 석물을 구입하여 도화주 김운파 등과 1966년에 축소/변형하여 대방으로 삼았다. 건물 내부는 절 스타일에 맞게 변형을 주더라도 외형은 원래 모습으로 했으면 좋으련만 당시 인식 부족으로 인해 그렇게 하지 못한 점이 무지하게 아쉽다. 비록 아소정 시..
1. 완도 약산항일운동기념공원 (약산항일운동기념탑)섬이 많은 전남 완도군에는 조약도라는 큰 섬이 있다. 약산면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그는 한때 약산도라 불리기도 했는데, 고금도와 약산연도교로 이어져 있어 완도읍과 육지(강진군)에서도 편히 접근이 가능하다. 격으로 운행하며 버스비는 무료 / 광주에서 약산 당목으로 운행하는 시외직행버스가 1일 2~3회 정도 운행하며 강진, 고금, 약산도 장용리 경유> 약산면의 중심지인 장용리에는 약산항일운동기념탑이 자리해 지나가는 나그네의 마음을 잠시 숙연하게 한다. 이곳은 장용리(약산면사무소, 약산중고교가 있는 곳)에서 당목항으로 넘어가는 길목 고개로 약산면사무소에서 동쪽으로 500m 정도 떨어져 있다. 완도 지역은 고약했던 왜정 시절, 치열하게 독립운동을 펼쳤던 고장이다..
1. 달서구 진천동 지석묘군(고인돌군)진천동 입석(선돌)에서 가까운 진천동 주택가 한복판에 고인돌군이 있다. (진천동 입석에서 이들 고인돌군으로 인도하는 이정표가 잘 닦여져 있음) 이들은 2020년 11월 진천동 지역 개발에 따른 발굴조사애서 확인된 진천동 713-13번지 유적과 그 서쪽에 인접해 있는 고인돌소공원 일대를 조사하여 확인한 것으로 옛 조선이 천하에 크게 웅거하던 시절부터 신라 후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의 무덤과 적심 등을 건졌다. 진천동 713-13번지 유적에서는 청동기시대 고인돌 덮개돌 5기, 돌널무덤 8기, 돌덧널무덤 7기, 돌화살촉 25점, 돌칼 2점, 새부리모양석기 1점, 신라 후기 담장 등 생활유구 13기, 기와편 31점 등의 유물을 건졌다. 그리고 고인돌소공원(진천동 713-..
1. 봉원사 회화나무 (서울시 보호수)봉원사에는 서울시 보호수로 지정된 늙은 나무가 5그루 있다. 그중 가장 먼저 마중한 것이 아랫 사진의 회화나무로 봉원사 종점(7024번 시내버스 종점)에서 봉원사 경내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지만 구석에 자리해 있고 그를 알리는 안내문도 없어서 지나치기가 쉽다.이 나무의 높이는 18m, 둘레 3m이며, 2000년 12월 보호수로 지정될 당시 추정 나이는 180년이라고 한다. (지금은 200여 년) 2. 봉원사의 백미, 연꽃 밀림봉원사는 연꽃이 크게 물이 오르는 여름 제국 시절이 되면 연꽃을 심은 수조를 경내 곳곳에 꺼내둔다. 예전에는 대웅전 뜨락은 물론 경내를 뒤덮을 정도로 대단했으나 2020년 이후 크게 축소되었다. 방긋 웃는 표정의 푸른 연잎들 사이로 홍련들이 피어나..
1. 경쾌하게 쏟아지는 홍류폭포홍류폭포는 신불산과 간월산이 빚은 높이 35m의 잘생긴 폭포이다. 폭포수가 바위 벼랑을 타고 내려와 물보라를 시원스럽게 뿌리는데, 폭포 밑에는 수심이 얕은 못이 있어서 피서 및 물맞이 하기에 아주 좋다. 2. 폭포수가 거세게 내려앉는 홍류폭포 못 3. 물보라를 점점이 뿌리는 홍류폭포 4.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홍류폭포의 위엄이곳에서 20분 정도 머물면서 폭포를 정말 지겹게 바라보았다. 여벌의 옷이 있었다면 여기서 물맞이도 하고 싶었지만 그냥 이렇게 폭포를 바라보는 것과 손으로 폭포수를 만지는 것으로 만족했다.
1. 신불산 홍류폭포를 찾아서등억온천단지에 있는 간월사터와 간월사 석조여래좌상을 둘러보고 햇님의 퇴근시간까지 아직 여유가 있어서 홍류폭포까지 더 챙겨보기로 했다. 홍류폭포는 신불산과 간월산 자락 400m 고지에 숨겨진 잘생긴 폭포로 등억온천단지 서쪽에 있는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신불산 주차장에서 20분 이상 올라가야 된다. 그에게로 가는 길은 그렇게 각박하지는 않으나 그날까지 소나기가 내려서 산길과 돌길 모두 수분기를 적지 않게 품고 있었다. 하여 길이 은근히 미끄러웠으며, 폭포로 향하는 계곡길은 크고 견고한 바위와 돌들이 첩첩히 둘러져 있어 통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홍류폭포신불산과 간월산의 명품 폭포로 크게 추앙을 받는 홍류폭포는 높이 35m의 잘생긴 폭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