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도심 속의 아늑한 별천지 ~ 북악산 백사실(백석동천, 백사골) ' 여름이 한참 흥이 오르던 7월 첫주에 후배들과 북악산 백석동천(백사실, 백사골)을 찾았다. 백사골은 나의 즐겨찾기 명소의 하나이자 서울에서 가장 흠모하는 곳으로 정처 없는 내 마 음을 두고두고 앗아간 곳이다. 2005년 5월에 두근거리는 마음을 숨기며 처음 발을 들인 이 래 매년 3~4번 정도 발걸음을 이으면서 그곳에 대한 변치 않은 마음을 비추었다. 지하철 경복궁역(3호선)에서 그들을 만나 1711번 시내버스(국민대↔공덕역)를 타고 세검정 초교에서 내려 홍제천(弘濟川) 다리를 건넌다. 다리를 건너면 편의점 옆으로 백사실계곡을 알리는 이정표가 나오는데 그의 지시에 따라 주택가 골목(세검정로6다길)을 비집고 들어가 면 빌라 옆으로 ..
* 개화산 동쪽 자락에 자리한 풍산심씨 문정공파묘역 중종반정의 주요 인물인 문정공 심정과 그의 후손의 묘역으로 총 60여 기의 묘가 산자락 숲속에 흩어져있다. 그 가운데 심정과 그의 아들인 심사손, 심사순, 손자인 심수경 묘역이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었다. * 심사손 묘역 - 심사손(1493~1528)은 심정의 아들로 1517년 별시문과 3등으로 조정에 진출했다. 승문원과 예문관에서 일했고, 1523년 비변사낭관으로 서북면 여진족을 정벌했다. 1528년 여진족이 소란을 피우자 만포진첨절제사가 되어 그들을 토벌하다가 전사했다. * 심사손 신도비
* 북한산(삼각산) 화계사 화계사는 1522년 신월선사가 인근 부허동에 있던 보덕암 건물을 가져와 지은 것이다. 덕흥대원군과 흥선대원군 집안과의 깊은 인연으로 왕실의 원찰로 넉넉하게 절을 꾸렸으며 1992년 국제선원(대적광전 윗층임)을 지어 한국 불교를 익히러 온 외국인 승려들의 필수 수행처로 자리매김했다. * 천불오백성전 내부 (최기남 거사 사진과 영정들) 금강산 신계사에 머물던 최기남 거사가 왜정 때 20년에 걸쳐 만든 오백 나한상을 봉안하고 있다. 오백 나한상은 남북분단 이후 여주 신륵사에 있던 것을 화계사로 가져와 대웅전에 봉안했다가 최기남의 가족이 사재를 털어 천불오백성전을 지어주면서 그곳에 안착했다. * 대웅전 석가3존불 - 조선 후기 불상이다. * 삼성각 독성도 * 삼성각 칠성탱 * 삼성각 ..
* 탑골승방 보문사 보문사는 보문종의 총본산으로 비구니 사찰이다. 고려 중기인 1115년에 담진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하며 1692년 대웅전을 중건하고 1827년 좌우 승당을 세웠다. 1945년 이후 30여년 동안 불사를 벌이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인근 청룡사와 더불어 조선 왕실의 후궁과 상궁들이 말년을 의지하던 곳으로 조선 후기에 조성된 불화가 여럿 전하며, 지방문화재 3점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경내 서쪽에는 경주 석굴암을 축소해서 재현한 석굴암이 있어 눈길을 끈다. * 월정사 석탑을 닮은 8각9층석탑 * 8각9층석탑에서 바라본 천하 * 경내 서쪽 산책로 * 하얀 등에 둘러싸인 극락전 * 선불장 * 법보전
* 인왕산 북서쪽 자락에 자리한 조그만 산사, 환희사 인왕산이 겉으로 보면 매우 좁은 산처럼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제법 넓다. 인왕산 기차바위능선 서쪽 산자락(홍제동)에 자리한 환희산는 왜정 이후에 창건된 현대 사찰로 경내에는 서울지방문화재로 지정된 불상 2점이 있다. (이들 불상이 없었다면 굳이 오지도 않았음..) 지방문화재 불상을 간직하고 있지만 그들에 대한 안내문도 아직 없는 실정.. 비구니절이다보니 경내가 참 정갈하고 아기자기하다. 거의 산속에 묻힌 별장이나 개인 주택에 들어온 기분~~ 게다가 위치도 참 괜찮다. (도심이 바로 지척임) * 환희사 요사 (종무소도 겸함) * 환희사 대웅전 내부 * 대웅전에 봉안된 환희사 목불좌상 (서울지방유형문화재 217호) * 환희사 뜨락
* 보도각 백불(옥천암 마애좌상)을 든든한 밥줄로 삼은 홍은동 옥천암 옥천암의 창건시기는 전해오는 것은 없으나 1868년에 명성황후의 명으로 승려 정관이 관음전을 세워 천일 기도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다. 1927년 칠성각과 관음전을 짓고, 1932년에 큰방 6칸과 요사 3칸을 고쳤으며, 이후 계속 불사를 벌여 지금의 모습을 이루게 되었다. 옥천암은 관음도량을 칭하고 있으며, 홍제천변에 자리해 있고 절 뒤에 북한산이 있다. * 4월 초파일을 맞이하여 외출을 나온 옥천암 괘불 * 옥천암의 든든한 밥줄, 옥천암 마애좌상 (보도각 백불) 고려 때 조성된 거대한 마애불로 조선 후기에 호분을 입혀 하얀 불상(백불)이 되었다. 영험하기로 명성이 자자하여 태조 이성계와 흥선대원군의 부인인 부대부인민씨가 기도를 올렸다...
* 정릉동 봉국사 북한산(삼각산) 남쪽에 자리한 봉국사는 1395년 무학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한다. 창건 당시 약사여래불을 봉안하고 약사사라 하였으며, 이후 비운의 정릉 (태조의 계비인 신덕왕후 강씨의 능)을 복구하고 제를 올리면서 인근에 있던 이곳과 경국사를 정릉의 원찰로 삼아 관리하게 했는데, 이때 나라를 받든다는 뜻에서 절 이름을 봉국사로 갈았다. * 봉국사 일주문 (정릉로 대로변에 있음) * 봉국사 범종루와 천왕문 - 문 하나가 2개의 기능을 한다. * 봉국사의 법당인 만월보전 - 사람들이 공양밥을 먹고자 길게 줄을 서고 있다. * 봉국사 천불전 * 봉국사 명부전 - 인근 흥천사(신흥사)의 명부전 현판과 비슷하다.
* 조계사 사리탑 조계사 불교중앙박물관 북쪽에 자리한 사리탑으로 1930년에 왜식으로 세웠다. 2009년 9월 오대산 월정사 8각9층석탑을 모델로 한 8각10층석탑을 세우면서 이 탑은 완전 구석진 이곳으로 밀려났다. * 사리탑 주변 산책로 (불교중앙박물관 북쪽) * 서울연등축제 제등행렬에 쓰인 등들 * 조계사 경내에 자리한 수송동백송 (천연기념물 9호) 백송은 중원대륙이 고향으로 이 땅에 남아있는 오래된 백송은 모두 조선시대에 중원에서 넘어온 것이다. 중원을 오가던 사신들이 가져와 심은 것들인데, 지금은 이곳 백송 외에 재동 백송, 이천 백송, 예산 추사고택 백송, 고양 송포 백송 정도만 남아있다. 조계사에 있는 수송동 백송은 나이가 500년 정도 된 것으로 여겨진다. * 수송동 백송 옆에 자리한 천진불
* 서울연등축제 석가탄신일 1주전에 열리는 서울연등축제는 봄(5월)의 대표적인 축제이자 세계적인 축제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서울연등축제의 백미는 첫날에 열리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조계사까지 이어지는 제등행렬이며, 그 다음날에는 조계사앞 우정국로를 중심으로 전통문화마당이 열린다. 이때는 불교와 전통 관련 다양한 체험과 공연, 볼거리, 이벤트가 열리며, 저녁에는 조계사에서 인사동, 종로2가를 거쳐 다시 조계사로 돌아오는 제등행렬을 연다. * 서울연등축제 등의 위엄 * 서울연등축제 전통문화마당 남쪽 종점 (종각역) * 괘불을 높이 걸고 승무를 선보이고 있다.
' 석가탄신일 기념 절 나들이 ~ 정릉 경국사(慶國寺) ' ▲ 경국사 숲길 올해도 변치않고 찾아온 석가탄신일(4월 초파일, 이하 초파일)을 맞이하여 설레는 마음을 다독 이며 순례(巡禮)를 가장한 초파일 절 나들이에 나섰다. 우선 서울에 얼마 남지 않은 미답(未踏)의 절을 하나라도 지우고자 수유리에 있는 본원정사(本 願精舍, ☞ 관련글 보러가기)를 둘러보고 맛있는 점심 공양으로 배를 두둑히 충전한 다음 정릉 동(貞陵洞)에 있는 경국사로 발길을 향했다. 본원정사에서 경국사까지는 10리도 안되는 가까운 거리임에도 차편이 시원치가 못하다. 그래서 절 인근에서 바퀴를 돌리는 강북구 마을버스 02번(본원정사↔수유역)을 타고 일단 화계사(華溪 寺)로 나왔다. 화계사는 봉은사(奉恩寺)와 조계사(曹溪寺), 도선사(道詵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