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상이암 부도 (오른쪽 부도)상이암 경내에는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늙은 부도 3기가 있다. 이들 부도탑은 조선 중기 것으로 경내에서 조성시기가 아리송한 삼청동비와 환희담 바위글씨를 제외하고 가장 늙은 인공물인데, 아랫 사진의 오른쪽 부도는 바위를 활용한 바닥돌과 기단석, 동그란 탑신, 네모 모양의 지붕돌, 머리장식을 지닌 꽤 잘생긴 탑이다. 아쉽게도 탑 주인은 전하지 않으며, 그 옆에 있는 2기의 부도탑은 혜월당과 두곡당의 승탑이다. 2. 상이암 산신각산신각은 1칸짜리 맞배지붕 집으로 산신 식구의 공간이다. 고구려의 부경 양식처럼 건물을 땅바닥에 완전히 붙이지 않고 그 사이로 작게 허공을 두었는데, 이는 건물의 방습과 벌레 침투 방지를 위한 것이다. 3. 상이암 부도 3형제오른쪽 부도는 주인이 전하지..

1. 삼청동비를 품은 어필각1칸짜리 맞배지붕 비각인 어필각에 소중히 깃들여져 있는 삼청동비는 높이 114cm, 폭 55cm, 두께 33cm의 작은 비석이다. 조성시기는 성수산 산신도 고개를 갸우뚱거릴 정도로 알려진 것이 없는데, 전면에 삼청동 3자가 행초체로 쓰여있고, 글자 안에 주묵을 칠했다. 그리고 그 좌측에 '태조대왕필적' 6자가 추가로 쓰여있다.1904년에 작성된 '운수지'에는 태인현감(정읍 태인면) 손병호가 삼청동비를 상이암 옆으로 옮기고 어필각을 세웠다고 나와있다.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가 상이암에서 기도를 한 인연으로 나라를 세우고 제왕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 기념으로 태조 이성계가 남긴 비석이라고 한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 수준이나 이성계가 이곳과 인연이 있는 것은 거의 사실이다. 2. ..

~~~ 광주 무등산 겨울 나들이 ~~~ ▲ 무등산 증심사 ▲ 무등산 약사암 ▲ 무등산 천제단 겨울의 차디찬 한복판인 2월의 어느 평화로운 날, 광주(光州)의 진산(鎭山)인 무등산을찾았다.이번 나들이는전남/광주 쪽으로 길을 잡았는데, 적당한 정처(定處)를 물색하다가 무등산에 안긴 증심사와 약사암에 크게 입질이 왔다. 그들은 이미 20년 전에 인연을 지었으나 2년도 아닌 무려 20년이니 거의 새로 가는 심정이..

1. 무등산 증심사 (증심사 대웅전) 2. 무등산 약사암 3. 무등산 천제단 4. 증심사 일주문 5. 증심사 부도전 6. 월암당탑 7. 월암당탑의 뒷모습 8. 증심사 사천왕문 9. 증심사 취백루 10. 증심사 범종각 11. 증심사 지장전 12. 증심사 대웅전 13. 대웅전 석가여래삼존상 14. 증심사 원통전 15. 증심사 석조보살입상 16. 증심사 비로전 17. 증심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18. 증심사 오백전 19. 오백전 석가여래상과 10대 제자, 오백나한상 20. 오백전 내부 (오백나한상) 21. 증심사 3층석탑 22. 오백전 옆 5층석탑과 7층석탑 23. 증심사 산신각 24. 증심사에서 약사암으로 인도하는 증심사계곡길 25. 증심사계곡 26. 어느 갈림길 (왼쪽 오르막길은 당산나무와 천제단,..

1. 은해사 성보박물관은해사 경내 동쪽에 자리한 성보박물관은 은해사와 그의 부속암자, 말사에서 소장하고 있던 문화유산을 가득 머금고 있다. 은해사에 전하는 괘불탱, 청동북과 북걸이, 염불왕생첩경도 등의 국가 문화유산도 모두 이곳에 들어있는데, 아쉽게도 내부 유물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하여 그들을 사진에 담지는 못하고 기억력이 떨어지는 내 침침한 두 망막에 잠깐씩 담는 것으로 만족했다. 2. 은해사 경내 중심부 (남쪽에서 바라본 모습)바로 앞에 영천시 보호수로 지정된 늙은 향나무가 있고, 그 옆에 청풍당, 그 너머로 설선당과 심검당, 그리고 그 너머 끝에 이곳의 법당인 극락보전이 있다. 3. 은해사 경내 앞 숲길 (보화루 앞)은해사에서 백흥암과 중암암, 묘봉암, 운부암으로 인도하는 길이다. 이..

1. 은해사 극락보전 아미타여래삼존상과 후불탱(후불탱화)은해사의 법당인 극락보전 불단에는 조선 후기에 조성된 아미타여래삼존상이 봉안되어 있다.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자리잡고 있는데, 그들 뒤로 잘 그려진 후불탱이 든든하게 걸려있다. 그 탱화는 세마포에 종이를 여러 겹으로 붙인 바탕 위에 아미타불과 좌우 협시보살을 담은 아미타후불탱으로 남색 하늘 바탕에 갈색과 녹색 구름을 그렸고, 아미타불과 보살상을 홍색과 녹색 위주로 그려 다소 무거운 느낌을 준다. 탱화 아랫부분에 화기가 있는데, 1750년에 화원 보총과 처일 등이 그렸다고 나와있으며, 은해사 괘불탱과 비슷한 시기에 같은 화원이 조성했다. 2. 극락보전의 하늘, 우물천정과 용머리, 극락조 장식물 3. 은해사 극락보전 삼장탱화..

1. 은해사 극락보전 (옛 대웅전)극락보전은 이곳의 법당으로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식 팔작지붕 건물이다. 원래는 대웅전으로 은해사의 많은 것을 앗아갔던 1847년 대화재 때 극락전을 제외한 모든 건물이 화마의 먹이가 되어 사라졌다. 이후 영천군수와 경상감영, 조선 조정과 왕궁에서 돈을 보내 절을 중수했으며, 살아남은 극락전도 상태가 좋지 못하여 새로 지었다.추사 김정희가 대웅전 편액(은해사 성보박물관에 있음)을 남겼으며, 이후 극락전(극락보전)으로 이름을 갈아 살아가고 있다. 현재 은해사에서 유일하게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이다. (은해사의 부속암자는 제외) 2. 극락보전 앞 괘불석주괘불을 거는 늙은 돌기둥으로 그의 피부에 '계해팔월일조성'이라 쓰여 있어 1863년(또는 1803년)에 조성되었음을..

1. 은해사 경내로 인도하는 은해교은해사계곡 위에 걸린 은해교를 건너면 은해사의 2번째 문인 보화루가 마중을 한다. 여기서 보화루 밑도리를 지나면 바로 은해사 경내로 이어지며, 계곡 옆에 펼쳐진 숲길을 따라가면 은해사의 부속암자인 백흥암과 서운암, 기기암, 묘봉암, 중암암, 운부암으로 이어진다. 2. 은해교 앞에 자리한 하마비난쟁이 반바지 접은 것보다 작은 비석 피부에는 '대소인하마비' 6글자가 쓰여있는데, 이는 신분이 높고 낮은 사람 모두 말에서 내려 절까지 걸어가란 뜻이다. 하마비는 국가와 제왕과 관련된 곳인 궁궐, 관청, 왕릉, 왕실 관련 사당은 물론 향교와 서원 앞에도 세우는데, 절 같은 경우는 하마비를 지닌 곳이 거의 없다. 그럼에도 은해사가 그 비싼 하마비는 지니게 된 것은 명종 시절에 여기서..

1. 은해사 천왕문(일주문)은해사는 팔공산에 무수히 깃든 절 가운데 동화사에 버금가는 큰 절집이다. 경북 5대 본산의 하나이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10교구 본사로 이처럼 대단한 고찰을 이제서야 인연을 지었다. 보통 절은 일주문이 절의 정문 역할을 하고 있으나 은해사는 천왕문을 정문으로 내밀었다. 하여 일주문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는데, 다음카카오지도와 네이버지도에는 일주문으로 나온다.팔작지붕을 지닌 큰 덩치의 천왕문에는 '팔공산 은해사' 현판이 걸려있어 이곳의 정체를 알려주고 있으며, 문안에는 석가여래의 1급 경호원인 사천왕이 각자의 자세와 지물을 들며 이곳을 찾은 중생들을 검문한다. 2. 천왕문 사천왕상 식구들 ① (비파를 든 다문천왕와 칼을 어루만지는 지국천왕) 3. 천왕문 사천왕상 식구들 ② (용을 ..

~~~ 여수 겨울 나들이 ~~~(충민사, 석천사) ▲ 여수 충민사, 석천사 모형도 (충민사 유물전시관) 겨울의 차디찬 바람이 옷깃을 더욱 여미게 하던 1월의 끝 무렵, 겨울 제국의 핍박에서 잠 시 벗어나고자 일행들과 따뜻한 남쪽으로 길을 떠났다. 햇님이 막 출근을 하던 이른 아침에 서울을 떠나 충북과 충남, 전북의 여러 곳을 두루 거 쳐 21시가 넘어서 여수(麗水) 땅에 들어섰다. 여수는 원래 계획에 없었으나 광양(光陽)에 서 저녁으로 광양불고기를 섭취할 때, 그곳 이야기가..

1. 관음사 경내와 나한전 구역을 이어주는 돌길관음사 경내에서 미륵대불을 지나면 나한전 구역으로 인도하는 현무암 돌길(돌계단길)이 나온다. 나한전 구역은 경내에서 남쪽으로 200여m 떨어져 있는데, 너무 구석에 위치해 있어서 이곳까지 들어오는 관광객/답사객들은 거의 없다. 나처럼 호기심이 늘 가득하고 구석구석 살피는 사람들만 발걸음을 한다. 2. 나한전 구역으로 인도하는 현무암 돌길(돌계단길) 3. 동쪽에서 바라본 미륵대불과 그를 우러러 보는 조그만 존재들의 장대한 물결 4. 꽃을 든 관세음보살과 동자, 그리고 연꽃이 새겨진 마애상 5.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들어앉은 현무암 돌탑검은 피부의 현무암으로 3중 기단의 탑을 쌓고 그 위에 각각 석조문수보살과 석조보현보살을 두었다. 6. 관음사 5층석탑미륵대..

1. 관음사 미륵대불관음사 경내 동쪽 구석에는 금동 피부를 지닌 미륵대불이 크게 자리해 있다. 그는 2006년에 제주도 사람들의 풍요와 안락을 기원하고 모든 이들이 자비심을 닦아서 미륵불의 국토를 이루자는 거창한 취지로 조성된 것으로 대좌부터 보관까지 머리칼을 제외하고 모두 금색으로 이루어져 있다.미륵대불 남쪽에는 운동장이나 공연장의 관람석 같은 너른 공간이 둘러져 있는데, 그곳에는 제주도 현무암으로 조성한 조그만 불상과 보살살, 승려상 수천 기가 늘어서 있어 장관을 이룬다. 마치 미륵대불의 강연이나 공연을 보거나 단합대회를 벌이고자 모여든 모습 같다. 2. 정면에서 바라본 미륵대불의 위엄 3. 옆에서 바라본 미륵대불미륵불 특유의 제스쳐를 보이며 제주해협과 제주 시내가 있는 북쪽을 굽어본다. 미륵불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