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선두리 택지돈대 택리 정류장(강화군내버스 51, 58, 59번 정차) 동쪽 해안에는 숲이 무성한 작은 언덕이 있는데, 바로 그곳에 강화도에 무수히 널린 돈대의 하나인 택지돈대의 흔적이 아련히 깃들여져 있다. 택지돈대는 1679년에 조성된 것으로 이곳은 선두리 해안에서 가장 남쪽이다. 바다 너머로는 동검도가 자리 해 있고, 동검도 산정에는 동검도돈대(동검북돈대)가 자리해 택지돈대와 함께 선두리와 동검도 사이의 바다 를 지켰다. 구한말 이후, 세월이 무심히 잡아가면서 터만 겨우 남아있으며, 돈대를 받치던 석축 일부와 대자연의 거친 흐 름에 조각난 돌이 흩어져 있다. (택지돈대터는 관람 가능) 2. 대머리처럼 허전한 택지돈대터 잔잔히 돋은 잡초들이 택지돈대의 빈 자리를 아낌없이 채워준다. 돈대터 주변으..
1. 동검도 앞 갯벌 (동검도 연륙교 주변) 이번 강화나들길8코스(철새보러가는길, 초지진~분오리돈대 17,2km) 나들이는 동검도 연륙교 북쪽인 선두리 에서 시작하여 서쪽 방향(분오리돈대)으로 이동했다. 동검도 연륙교 주변으로 서해바다의 백미인 갯벌이 시커먼 피부를 넓게 드러내어 주변이 온통 육지 같은 기분 인데, 이때는 썰물 때라 그런 것이며, 밀물 때는 저 너른 갯벌이 바다에 쏙 잠긴다. 2. 동검도 연륙교 북쪽에서 바라본 동검도 동검도는 강화도 동남쪽 선두리 앞바다에 떠있는 작은 섬이다. 면적 1.61㎢, 해안선 길이 6.95㎞로 옛날 삼남 지방에서 서울로 향하는 배가 이곳을 거쳐갔고, 중원대륙에서 이 땅을 오가던 사신들과 상인들이 많이 지나 갔는데, 그들을 검문하던 동쪽 검문소라는 뜻에서 동검도란..
' 한여름 산사 나들이 ~ 안성 운수암 ' ▲ 운수암 대방 여름 제국(帝國)이 정점에 치닫던 8월의 첫 무렵, 안성(安城) 운수암을 찾았다. 수도권에 서 당일 답사로 간단히 몸을 풀 곳을 물색하다가 운수암이 격하게 땡겨 그곳으로 길을 잡 았는데, 12시에 도봉동(道峰洞) 집을 나서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여러 번 갈아타며 쉬엄쉬 엄 이동해 15시에 안성 서북부에 자리한 양성(안성시 양성면)에 이르렀다. 양성까지는 환승할인 시간에 맞게 무탈하게 이동했으나 여기서 공도(孔道)로 가는 시내버 스가 출발시간보다 5분 일찍 도망치면서 환승 리듬이 그만 깨져버렸다. 다음 버스는 거의 50분 뒤에나 있는 상태. 여름 제국의 무더위 핍박이 극에 달한 상태에 환승할인까지 날라 갔으니 정말로 복창이 터질 판이다. 허나 나에게..
' 남한산성 늦겨울 나들이 ' ▲ 남한산성 장경사 ▲ 지수당 ▲ 연무관 차디찬 겨울 제국이 드디어 그 끝물을 보이던 3월의 한복판에 일행들과 광주(廣州) 남 한산성을 찾았다. 오전 11시에 집을 나서 지하철을 3번씩이나 갈아탄 끝에 남한산성의 서쪽 입구의 하나 인 산성역(8호선)에 이르렀다. 이 역은 해발 100m 고지에 자리해 있어 신금호역(5호선 ), 만덕역(부산3호선)만큼이나 장대한 깊이를 자랑한다. 하여 역을 빠져나오는데만 한 참이 걸린다. 어두컴컴한 지하를 벗어나 산성역 정류장으로 이동하여 남한산성으로 들어가는 성남시 내버스 52번(성남동 대형주차장↔남한산성)을 잡아탔다. 산성역에서 남한산성 내부(산 성리)로 들어가는 버스는 9번과 9-1번, 52번, 53번이 있는데, 52번은 평일에만 바퀴를 ..
' 고양 최영장군묘, 대자동 나들이 ' ▲ 최영장군묘 겨울 제국의 차디찬 한복판인 1월의 첫 무렵, 친한 후배와 고양시 대자동(大慈洞)을 찾았다. 서울에서 파주, 개성으로 이어지는 1번 국도(통일로)변에 자리한 대자동은 조선 태종의 4째 아들인 성녕대군의 명복을 빌고자 세운 대자사(大慈寺)에서 그 이름이 비롯되었다. 전원(田 園) 분위기 가득한 이곳에는 나를 여기로 부른 최영장군묘를 비롯하여 성녕대군묘와 온녕군 묘, 경안군묘, 임창군묘 등 늙은 무덤이 즐비해 무덤 답사의 숨겨진 성지(聖地)로 꼽힌다. ▲ 겨울잠에 잠긴 대자동 들판 ♠ 고려의 마지막 보루, 풀이 자라지 않는 무덤으로 유명했던 최영장군묘(崔瑩將軍墓) - 경기도 지방기념물 23호 ▲ 최영장군묘로 인도하는 대양로(고양동누리길) 최영장군묘를 비롯..
' 한겨울 산사 나들이, 안양 삼성산 삼막사 ' ▲ 삼막사3층석탑 겨울 제국이 늦가을을 몰아내고 천하를 완전히 휘어잡던 12월 한복판에 일행들과 삼성산 삼막사를 찾았다. 삼성산(三聖山, 481m)을 오르면 삼막사는 거의 거쳐가기 마련인데, 햇님이 하늘 높이 걸 려있던 12시에 서울대입구역(2호선)에서 일행들을 만나 서울시내버스 6515번(양천차고지 ↔안양 경인교대)을 타고 관악구청, 서울대를 지나 삼성산성지 정류장에서 두 발을 내렸 다. 바로 여기서 삼막사를 찾기 위한 삼성산 산행을 시작했다. 서울의 대표적인 천주교 성지(聖地)로 꼽히는 삼성산성지(三聖山聖地)를 지나 호암산(虎 巖山, 385m) 정상 부근에서 속세(俗世)에서 가져온 먹거리(김밥, 과일, 과자 등)로 간단 히 점심을 때웠다. 호암산 정상에..
~~~~~ 한여름 산사 나들이, 불암산 불암사 ~~~~~ ▲ 평화로운 불암사 경내 여름 제국의 무더위 갑질이 속절없이 더해가던 7월의 어느 평화로운 날, 친한 후배와 정말 간만에 불암산(佛巖山) 불암사를 찾았다. 햇님이 한참 허공 복판에 머물던 15시에 석계역(1/6호선)에서 그를 만나 간단히 요기를 하 고 서울시내버스 1155번(석계역↔청학리)을 잡아타고 불암산의 남쪽 관문인 불암동(佛巖洞 )에서 두 발을 내렸다. ♠ 불암사(佛巖寺) 입문 ▲ 불암사 일주문(一柱門) 불암산(508m)은 서울 근교의 주요 명산(名山)으로 등산/나들이 수요가 엄청나다. 불암산 밑도 리에 터를 닦은 불암동은 일찌기 불암사의 사하촌(寺下村)으로 형성되었는데, 지금은 산꾼과 나들이꾼, 군부대 면회객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온갖 식..
' 연천에서 만난 고구려의 작은 흔적, 전곡 은대리성 ' 여름 제국(帝國)의 무더위 갑질이 극성이던 7월의 한복판에 경기도 북부에 자리한 연천 (漣川)을 찾았다. 남북분단의 비애가 서린 연천 고을에서 가장 큰 읍내이자 구석기유적 의 성지(聖地)로 추앙받고 있는 전곡읍(全谷邑)까지 어찌어찌 가게 되었는데, 오랜만에 찾은 전곡을 그냥 지나치기가 아쉬워 마침 미답처(未踏處)로 남아있는 은대리성을 더듬 기로 했다. 은대리성은 전곡읍내 서쪽에 위치한 연천군보건의료원 서쪽에 자리해 있는데, 그곳으로 가려면 보건의료원 내부를 거쳐야 된다. ♠ 한탄강 언덕에 깃든 옛 고구려(高句麗)의 조그만 성 연천 은대리성(隱垈里城) - 사적 469호 ▲ 은대리성 내부 한탄강(漢灘江)과 주상절리로 유명한 차탄천(車灘川)이 만나는 삼..
' 안성 죽산 나들이 (매산리 석불입상, 죽주산성) ' ▲ 힘차게 뻗은 죽주산성 새해가 밝은지 정말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겨울과 봄의 팽팽한 경계선인 3월 한복판에 이 르렀다. 올해 유난히도 혹독했던 겨울 제국(帝國)은 봄의 해방군에게 밀려 소멸 직전까지 가는 듯 싶었으나 제국의 부흥을 꿈꾸는 겨울의 잔여 세력들이 도처에서 꽃샘추위를 일으켜 시간 이 다시 1~2월로 돌아가는 듯 했다. 이렇게 꽃샘추위의 패기가 잠시 대단했던 시기에 안 성마춤(안성맞춤)의 고장으로 오랫동안 추앙받고 있는 경기도 안성(安城)으로 짧은 여정 을 떠났다. 점심을 간단히 섭취하고 집 부근 방학역에서 1호선 전철을 타고 2시간 이상을 달려 평택 역에 두 발을 내렸다. 평택역은 경기도 최남단을 장식하고 있는 평택시(平澤市)의 관문으 ..
강화 교동도 화개산 ~~~~~ 강화 교동도의 지붕. 화개산 나들이 ~~~~~ ▲ 화개산 정상에서 바라본 교동평야와 고구저수지 (바다 너머로 멍하게 보이는 곳이 북한 땅) ▲ 화개약수 ▲ 화개산 한증막 ♠ 교동도의 지붕, 화개산 오르기 (봉수대, 화개산 정상) ▲ 읍내리에서 바라본 화개산 여름 제국(帝國)이 막바지 절정에 이르던 8월 광복절에 강화도와 황해도(黃海道) 사이에 자리 한 교동도를 찾았다. 아침 일찍 도봉동(道峰洞) 집을 나서 별다른 정체 없이 강화터미널에 도착했다. 강화도는 꿀 명소가 많다 보니 주말과 휴일에 나들이, 답사 수요가 폭발적이라 교통정체를 피하고자 아침 부터 부지런을 떤 것이다. 강화터미널에서 교동도의 발인 강화군내버스 18번(1일 11회)을 타고 송해면과 하점면, 인화리 검문..
1. 푸르른 서해바다 (인천에서 덕적도로 가는 배에서) 9월 끝 무렵, 신비의 섬 굴업도를 찾고자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덕적도로 가는 여객선에 몸을 실었다. 인천에서 옹진 군 덕적도까지는 겨울 기준으로 1일 3회 다니며, 봄과 피서철, 명절 연휴에는 증회 운항한다. 또한 대부도 방아머리에서도 대부도로 가는 배가 1일 1회(겨울 기준) 떠나는데, 봄과 피서철, 명절에는 증회운항한다. 인천에서 덕적도까지는 1시간 30~50분 정도 걸리며, 큰 배로 운항하기 때문에 차량 수송도 가능하다. (대부도에서 들어가 는 배도 차량 수송 가능) 2.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덕적도와 소야도 3. 소야도(빨간등대 왼쪽)와 덕적도(빨간등대 오른쪽) 4. 점점 가까워지는 덕적도와 소야도 5. 덕적소야교(왼쪽에 보이는 다리)와 ..
1. 운악산이 빚은 일품 계곡, 현등사계곡(현등사골) - 현등사 불이문 직전 2. 현등사 불이문 직전 숲길 3. 현등사 불이문 불이문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비로소 현등사 경내에 이른다. 4. 불이문 직전에서 운악산 정상으로 인도하는 숲길 저 숲길로 들어서 1시간 20~40분 정도 오르면 운악산 정상(해발 936m)에 이른다. 중간에 운악산의 일품 폭포로 꼽히는 무 지개폭포가 있으며, 현등사 이후 구간은 아직까지 미답의 길로 남아있다. 5. 불이문에서 경내로 인도하는 계단길 6. 현등사3층지진탑 (하판리 지진탑) 불이문에서 경내로 인도하는 계단길 중간에 지진탑이라 불리는 키 작은 3층석탑이 있다. 그는 보조국사 지눌이 현등사를 크게 일으켜 세웠을 때 땅의 기운을 진정시키고자 세웠다고 전하며, 그래서 이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