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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벌교 현부자네집

벌교시외터미널 북쪽에 보성의 대표 명소로 크게 추앙을 받는 태백산맥문학관이 있다. 조정래가 쓴

대하소설 '태백산맥'과 조정래에 대해 다루고 있는 문학관으로 그 동쪽에 태백산맥에 나오는 '현부자

네집'과 '소화의집'이 있는데, 이들은 기존 기와집에 현부자네집, 소화의집이라 이름만 붙인 것이다.

태백산맥문학관은 유료의 공간으로 입장료를 흔쾌히 치루고 내부를 둘러보았는데, 내부 촬영은 통제

되어 있어 사진에 담은 것은 하나도 없다. 또한 태백산맥의 내용에 대해서도 크게 관심이 없어 본글

서는 태백산맥문학관과 태백산맥 소설에 대해서는 쿨하게 생략한다.

 

현부자네집과 뒷쪽에 있는 제각은 본래 박씨 문중의 것으로 지금은 태백산맥 명소로 속세에 개방되

있는데, 대문과 안채는 한옥의 기본 틀로 지어졌으나 왜정 때 지어진 집이라 왜식이 조금씩 가미

되었다. 태백산맥에서는 현부자네집으로 묘사되었는데, '그 자리는 더 이를 데 없는 명당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는데, 풍수를 전혀 모르는 눈으로 보더라도 그 땅은 참으로 희한하게 생긴 터였다......

(태백산맥 1권 14쪽)'

 

현부자네집은 '태백산맥' 첫 장면에서 1번으로 등장하는 집이다. 조직의 밀명을 받은 정하섭이 활동

거점을 마련하고자 새끼무당 소화의 집을 찾아가고, 이곳을 은신처로 사용하면서 현부자와 이 집에

대한 자세한 묘사가 펼쳐지게 된다. 소화와 정하섭의 애틋한 사랑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2. 현부자네집 사랑채(본채)

팔작지붕 집의 가운데 칸 앞에 일종의 익랑(이름이 맞나?)이 붙여져 있다.

 

3. 현부자네집 본채(사랑채)의 너른 마루

 

4. 현부자네집 행랑채

 

5. 팔작지붕을 지닌 행랑채 (창고도 지니고 있음)

 

6. 현부자네집 사랑채에서 바라본 대문과 대문간채

대문 가운데가 특이하게 2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지금이야 바로 앞에 키다리 아파트가 들어서 시

야를 방해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벌교 읍내 남쪽 벌판과 벌교천이 훤히 시야에 보였다.

 

7. 현부자네집 뒷쪽에 있는 제각

제각은 통제구역으로 묶여 있어 이렇게 담장 밖에서 까치발로 바라보았다.

 

8. 소화의집

'조그만하고 예쁜 기와집, 방 셋에 부엌 하나인 집의 구조... 중략... 부엌과 붙은 방은 안방이었고, 그

옆방은 신을 모시는 신당이었다. 부엌에서 꺾여 붙인 것은 헛간방이었다'

소설 태백산맥에 나오는 무당 소화의 집의 모습이다.

 

이곳 역시 기존에 있던 집에 소화의집이란 간판만 붙인 것으로 원래는 제각으로 들어서는 울 안 앞터

에 있었다. 집 둘레로는 낮은 토담이 둘러져 있고, 뒤로 대나무숲이 무성하며, 뒤란으로 도는 길목의

장독대 옆에는 감나무가 1그루 서 있는데, 소설에서 그려진 소화처럼 정갈하고 아담한 집이었다.

1988년 태풍으로 집이 쓰러졌으며, 토담 일부와 장독대의 흔적들이 남아있었지만 얼마 안가서 밭으

로 변해버렸다. 그후 주차장이 닦이면서 흔적 조차 사라진 것을 2008년에 보성군에서 다시 세웠다.

 

소설 태백산맥에서 이곳 신당에서 정참봉의 손자인 정하섭과 무당 월녀의 딸 소화가 예민한 사랑을

시작하는 것으로 길고 아픈 이야기가 시작된다.

 

9. 소화의집 뒷쪽 장독대와 무성한 모습의 대나무밭

 

10. 소화의집 헛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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